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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총장 “6·25때도 책 놓지 않아”…의대생 복귀 촉구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12:21

수정 2024.04.08 12:21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가천대 제공. 연합뉴스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가천대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은 8일 의대생들에게 학교로 돌아오라며 복귀를 호소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이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사랑하고 사랑스러운 가천의 아들, 딸들에게'라는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가천의대생 여러분은 수많은 시간을 인내해 의대에 입학했고,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에 엄청난 공부의 양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공부하고 수련받아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겠지만, 6·25 전쟁 당시 포탄이 날아드는 교실에서도, 엄중한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도 우리에겐 모두 미래가 있기 때문에 책을 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태는 정부와 의료계 선배들이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테니 그것을 믿고 여러분은 이럴 때일수록 학업이라는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장은 "여러분이 강의실로 돌아올 때, 지금 하루하루 위급상황에서 노심초사하며 절망하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 국민 모두 작은 희망을 품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과 캠퍼스에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의사의 숙명'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에 정말 숭고한 직업이다.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사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지만, 무거운 책임 또한 뒤따른다"며 "여러분은 그 숭고한 의사의 길을 선택했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환자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환자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의 희생도 감수하는 것 또한 의사의 숙명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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