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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리더니 '가짜 마케팅'까지?…버거킹 와퍼 무슨 일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14:13

수정 2024.04.08 14:13

'40년만에 와퍼 판매 종료' 공지했으나 '리뉴얼'
"최악의 마케팅"…SNS 통해 소비자 비난 '봇물'
/사진=버거킹 홈페이지 캡처
/사진=버거킹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버거킹이 앞서 대표 메뉴인 와퍼값을 연달아 올린 데 이어 8일에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와퍼 판매 40주년을 맞아 와퍼를 리뉴얼(재단장)하면서도 이를 '단종'을 의미하는 '판매 종료'로 공지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재공지 통해 '리뉴얼' 시사

버거킹은 이날 아침 일찍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와퍼 판매를 40년 만에 종료한다"며 "그동안 와퍼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공지했다.

버거킹은 오는 14일까지 와퍼를 판매한다면서도 판매 종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단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반응과 단종이 아닌 노이즈 마케팅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날 오전 각 매장은 소비자들의 문의에 "와퍼를 14일 이후에도 계속 판매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쳤지만, 본사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며 "와퍼 4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에 대해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재공지라며 와퍼 '리뉴얼'임을 시사했다.

"가격 인상 빌드업인가"…뿔난 소비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버거킹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최악의 마케팅", "만우절도 아닌데 왜 그러나"라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 빌드업이냐" 라며 분개했다.


한편 버거킹은 2022년 1월과 7월, 지난해 3월까지 세 차례나 가격을 올렸다. 이에 와퍼가격은 2022년 1월 초 6100원에서 1년여만에 7100원으로 1000원 인상됐다.


지난해에는 고물가로 서민경제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2만원에 육박하는 세트 메뉴를 선보여 외식 물가 상승에 앞장선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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