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개강은 했지만,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들

뉴스1

입력 2024.04.08 14:17

수정 2024.04.08 17:49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수업이 재개된 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관계자들이 대학으로 들어가고 있다. 전북대 의대는 오늘부터 의대생들의 '의과대학 증원 반대' 집단행동으로 차질을 빚고 있던 수업을 재개했다. 2024.4.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수업이 재개된 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관계자들이 대학으로 들어가고 있다. 전북대 의대는 오늘부터 의대생들의 '의과대학 증원 반대' 집단행동으로 차질을 빚고 있던 수업을 재개했다. 2024.4.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김경현 기자 = “개강했지만,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수업이 8일 재개됐다.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 휴강에 들어간 지 5주 만이다. 수업은 시작됐지만 상황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당초 우려대로 정상적인 수업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찾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앞은 한산했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볼 수는 없었다. 약 1시간 동안 의대 건물에 들어간 인원은 고작 10여명에 불과했다. 그것도 모두 학생은 아니었다.

건물로 들어간 학생들도 노트와 볼펜 등 간단한 필기도구만 소지한 상태였다. 가방을 메고 무거운 전공 서적을 든 학생들은 없었다. 그나마 이 중 일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날 의대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건물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출입문 밖에서 바라본 강의동 내부 역시 한적했다. 복도 곳곳도 불이 꺼져 있었다.

9시가 지난 뒤 건물 밖으로 나온 한 교수가 지인과 나눈 통화내용은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짐작게 했다. 실제 이 교수는 통화에서 “수업을 위해 강의실에 다녀왔는데, 학생들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의예 1, 2학년과 의학 1, 2학년은 오늘 수업이 개시된 상태다. 다만 의학 3, 4학년의 경우 내과학실습 등 실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19일까지 여전히 휴강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현장 강의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했는지는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대는 이날부터 수업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휴학 미신청자의 학습권 보호 및 실습과 방학 등 일정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일정을 늦추기는 어렵다는 판단해서다. ‘대규모 유급사태’를 막겠다는 취지다.

전북대 의대의 경우 한 학기 수업 시간의 4분의 1을 받지 않을 경우 유급된다. 이에 의예(예과) 1학년은 3월 28일, 2학년은 4월 19일 마지노선이다. 의학과(본과) 역시 4월 19일까지 수업을 받지 않으면 유급된다.


이날 수업이 시작된 만큼, 이 같은 유급기준이 당장 적용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고등교육법과 학칙에서 정해놓은 수업일수를 준수하려면 방학 기간에 수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수업이 시작돼야 한다는 게 전북대의 설명이다.


한편, 전북대 의대의 경우 1학년 신입생(141명)을 제외한 673명 중 96%인 650명이 휴학 신청을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