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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수장 막판 유세 동선..최대 승부처 '한강벨트'에 몰렸다[2024 총선]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17:12

수정 2024.04.08 17:12

13일간 '수도권 접전지' 집중 공략
韓 '경기'·李 '서울'서 오래 머물러
파이널 유세처도 서울로 낙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수원 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현준 수원시갑, 이수정 수원시정, 홍윤오 수원시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수원 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현준 수원시갑, 이수정 수원시정, 홍윤오 수원시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일교회 앞에서 박성준 서울 중구성동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일교회 앞에서 박성준 서울 중구성동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여야 수장들의 공식 선거운동 유세 경로
일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월 28일 (1일차) 서울·경기 서울·인천
3월 29일 (2일차) 서울·경기 서울·인천
3월 30일 (3일차) 서울·경기·인천 서울
3월 31일 (4일차) 서울·경기 인천
4월 1일 (5일차) 부산·경남 서울
4월 2일 (6일차) 대전·충청 서울
4월 3일 (7일차) 경기·강원·충청 제주·경남·부산
4월 4일 (8일차) 서울·경기 부산·울산
4월 5일 (9일차) 서울·경기·인천 대전·충청
4월 6일 (10일차) 부산·울산·대구·경남 경기·인천
4월 7일 (11일차) 충청 서울·인천
4월 8일 (12일차) 경기·인천 서울·인천
4월 9일 (13일차) 서울·경기 서울

[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여야는 여느 때보다 수도권 지키기에 총력을 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의석 수를 가지고 있으며 '바람 선거'로 유명한 수도권을 사수해 총선 승리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이른바 '한강 벨트'가 주요 격전지로 급부상하자, 서울 공략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파악된다.

8일 파이낸셜뉴스가 공식 선거운동기간인 3월 28일부터 4월 9일까지 여야 대표 동선을 분석한 결과, 여야 모두 대부분의 시간을 수도권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간 수도권을 지켰다.

한 위원장은 서울에는 7일, 경기 지역에는 9일간 머물며 경기 지역에 공을 들였다. 특히 수도권 중에서도 험지로 분류되거나 접전지역인 수원 등을 찾으며 집중 유세를 펼치는 모습이다. 격전지 55곳 중 절반에 가까운 26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이를 최대한 뒤집어 보겠다는 셈법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또 한 위원장은 충청 지역에도 4일간 방문하며 힘을 쏟았다. 민주당 후보들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연일 문제가 되는 것을 고리로 삼아 중도층을 상대로 민주당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선거운동 중 '국회 세종 이전' 등 중원 표심을 흔드는 정책을 발표하며 이슈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가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서울로 8일간 찾았으며, 다음으로는 자신의 지역구가 속한 인천을 6일간 방문했다.

이 대표가 수도권 위주로 방문한 데에는 수도권 격전지를 수성하면서도 '사법 리스크'로 인해 발이 묶인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동안 △3월 29일 △4월 2일 △4월 9일 등 3차례의 재판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대신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를 적극 활용하며 '원격 지원'에 나섰다. 주로 방문이 어려우면서도 격전지로 분류되는 지역구 후보들을 소개하며 힘을 실어줬다.

또한 당내 핵심 인사들과 역할을 나눠 움직여 빈 공간을 채웠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부겸 전 총리는 PK 등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또 다른 핵심 선거구인 낙동강 벨트를 핀셋 지원하고 있다.

여야 모두 수도권에 집중한 만큼, 파이널 유세처도 수도권으로 낙점됐다.
국민의힘은 마지막 유세지로 서울 청계광장을 꼽았다.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서 막판 총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용산에서 동일하게 막판 표심 몰이에 돌입한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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