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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발전에는 與野 없다"… 마지막 호소 나선 국힘후보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18:12

수정 2024.04.08 18:12

국힘 광주 8명 후보 합동유세
"지역미래 위해 사람·인재 키워야"
전주을 정운천, 죄인 수레 타기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광주지역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8명의 후보자들이 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합동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광주지역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8명의 후보자들이 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합동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광주·전주=황태종 강인 기자】 여권의 험지인 호남 지역에서 단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국민의힘 후보들이 마지막 진땀을 흘리고 있다. 호남 지역은 사실상 야권의 텃밭이라는 점에서 단 1석이라도 국민의힘이 확보하면 사실상 승리와 다름없다.

국민의힘 광주지역 8명의 후보는 8일 "광주발전의 대전환을 위해 국민의힘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날 오후 5·18민주광장 앞에서 합동 유세를 갖고 "이제 광주는 새로운 미래로 가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광주시민들께서는 광주에서 40년간 독점해온 민주당을 견제해야 하는 당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광주가 발전하려면 적어도 국민의힘 1명 정도는 국회로 보내야 하고, 그렇게 되면 혁신이고 변화이자, 진정한 국민 통합 정신인 민주주의 표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에서 국민의힘에 한 석이라도 준다면 광주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며 "시민들께서 마음의 문을 열어 광주의 이익과 미래를 위해 투표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광주 8명 후보는 특히 "광주발전에는 여야, 보수, 진보가 따로 없다"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1명 당선되면, 광주의 현안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국비 예산 확보 등 광주의 막힌 곳을 뚫고 광주발전 통 크게 해내겠다"라고 밝혔다.

또 "지난 40년 일당 독점 민주당은 지금까지 뭘 했으며, 한 게 뭐가 있느냐"라고 반문한 뒤 "광주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해야 할 일은 '사람''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끝으로 "국민의힘이 광주의 힘이 되겠으며, 민생을 살리고 견제와 균형을 이뤄 광주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면서 "광주가 깨어있음을, 광주시민의 자긍심을 4월 10일 소중한 한 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전주 을 선거구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가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전주시민들의 아픔과 분노를 껴안겠다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함거(죄인이 타던 수레)를 타고 시민들께 사죄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심의 차가움을 깨달으라고 직언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국회의원 10명 모두가 민주당이 되면, 전북은 또 다시 고립된 섬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여년을 지켜온 정운천마저 사라지면 정부·여당은 전북을 포기하고, 전북은 민주당 1당 독주 시대로 후퇴해 지역 간 경쟁에서 밀려 소멸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전북특별자치도 법제화 등 쌍발통 협치로 만들어 낸 기적 같은 일들도 이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아묻따 민주당 몰표의 피해는 결국 도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맹목적인 민주당 지지의 결과로 '전라디언'이라고 차별을 당하는 우리 아들, 딸들의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호남에서 미풍을 넘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조국 대표는 비례후보들과 함께 이날 광주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광주우체국 사거리에서 유세를 펼친다.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후 광주를 단 한 번도 찾지 않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와 대조된다.


조 대표의 광주 방문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지난달 30일 풍암호수공원을 찾아 광주 시민들을 만난지 불과 열흘만이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 광주를 찾은 것은 부동층 흡수와 함께 기존 지지세 확보로 승세 굳히기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다.

hwangt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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