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국힘은 청계광장, 민주는 용산서 유세 마무리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18:16

수정 2024.04.08 18:16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여야는 여느 때보다 수도권 지키기에 총력을 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의석수를 가지고 있으며 '바람 선거'로 유명한 수도권을 사수해 총선 승리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이른바 '한강벨트'가 주요 격전지로 급부상하자 서울 공략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파악된다.

8일 파이낸셜뉴스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3월 28일부터 4월 9일까지 여야 대표 동선을 분석한 결과 여야 모두 대부분의 시간을 수도권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간 수도권을 지켰다.

한 위원장은 서울에는 7일, 경기 지역에는 9일간 머물며 경기 지역에 공을 들였다.
특히 수도권 중에서도 험지로 분류되거나 접전지역인 수원 등을 찾으며 집중유세를 펼치는 모습이다. 격전지 55곳 중 절반에 가까운 26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이를 최대한 뒤집어 보겠다는 셈법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또 한 위원장은 충청 지역에도 4일간 방문하며 힘을 쏟았다. 민주당 후보들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연일 문제가 되는 것을 고리로 삼아 중도층을 상대로 민주당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선거운동 중 '국회 세종 이전' 등 중원 표심을 흔드는 정책을 발표하며 이슈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가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서울로 8일간 찾았으며, 다음으로는 자신의 지역구가 속한 인천을 6일간 방문했다. 이 대표가 수도권 위주로 방문한 데는 수도권 격전지를 수성하면서도 '사법 리스크'로 인해 발이 묶인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3월 29일 △4월 2일 △4월 9일 등 3차례의 재판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그 대신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를 적극 활용하며 '원격 지원'에 나섰다. 또한 당내 핵심 인사들과 역할을 나눠 움직여 빈 공간을 채웠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부겸 전 총리는 PK 등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또 다른 핵심 선거구인 낙동강벨트를 핀셋 지원하고 있다.

여야 모두 수도권에 집중한 만큼 파이널 유세처도 수도권으로 낙점됐다.
국민의힘은 마지막 유세지로 서울 청계광장을 꼽았다.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서 막판 총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용산에서 동일하게 막판 표심 몰이에 돌입한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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