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 "지난 정부 서울 아파트 2배 올라..우리 정부선 14% 하락"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18:52

수정 2024.04.08 18:53

윤 대통령, 도시주택공급 점검회의 주재
文정부 정책 부작용 vs. 尹정부 정책 성과 비교
"과거 잘못된 정책으로 전 국민이 고통 경험"
민간 전문가들도 尹정부 부동산 정책 호평
"선제적 조치로 주택 가격 안정"
"세제 정상화 조치 적절히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도시주택공급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도시주택공급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현 시점이 '골든타임'임을 강조,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던 전임 문재인 정권에서의 부작용과 현 정부에서의 부동산 정책 개선 사항을 하나하나 대비하면서, 부동산 정책 성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서울 소재 아파트 가격이 문재인 정권 시절이던 2017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거의 2배 오른 반면, 현 정부 출범 후에는 14.1% 하락하는 등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면서 비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주재한 '도시주택공급 점검회의'에서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주택시장은 꾸준히 안정되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17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이 99.6% 올랐다. 거의 100% 오른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는 14.1% 하락하면서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주택구입을 위한 부담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는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 역시 서울의 경우 2021년 13.4에서 2023년 10.7로 20% 낮아졌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정책을 겨냥 "과거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전 국민이 고통을 경험했고, 주택보유자들 뿐 아니라 저소득층을 비롯한 사회취약계층이 더 심각한 피해를 당했다"고 지적, 이를 바로잡기 위한 공급·세제·금융 3대 부문 주택 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실제 현 정부 출범 뒤 △투기과열지역 해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기준 완화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하 △양도세 다주택자 중과 한시 배제 △월세 세액공제 확대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 △청년·신혼부부 금융지원 확대 등의 조치를 취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도시주택공급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도시주택공급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화상

현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민간 전문가들도 호평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주택시장 동향'을 주제로 한 첫 번째 토론에서 전문가로 참석한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주택시장 위축이 우려됐으나 규제 정상화 등 정부의 선제적 조치로 주택 가격이 안정됐다"며 "올해 주택시장은 하향 안정세가 전망되나 전세가격 상승세, 금리인하 기대감 등 변수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시장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세제·금융 등 주거비 부담 완화' 주제의 두 번째 토론에서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 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은 "과거 종부세 등 과도한 징벌적 세제로 주택의사 결정이 상당부분 왜곡됐으나 현재는 세제 정상화 조치가 적절히 추진되고 있다"며 "과거 주택 가격 급등기의 가장 큰 패착 중 하나가 양도세 중과였다"고 설명했다.

'재건축·재개발 및 뉴:빌 사업 본격 추진'을 주제로 한 세 번째 토론에서 전문가로 참석한 이태희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그간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도심 주택공급이 위축됐다"며 "현 정부에서 정비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어 공사비 상승에 따른 사업성 악화 등 구조적인 문제의 해결을 통한 사업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사비 급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장에 대한 사업비 융자 등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중장기 주택 수요의 면밀한 예측과 공급 총량의 안정적 관리로 시장에서 주택가격의 예측가능성이 제고되도록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아울러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 최근의 시장 여건을 감안해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함께 조치들을 추진하고, 일부 부실 우려가 있는 PF 사업장 등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주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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