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공장서 일하다 손목 절단된 30대 청년 "가해자, 회사.. 연락 한 통 없어"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10:20

수정 2024.04.09 10:20

육류 절단기 작업중 동료가 기계 작동시켜
절단된 오른쪽 손목 총 4번 수술 받았지만
가해자·회사 6개월간 연락도 보상도 없어
/사진=후천적왼손잡이 유튜브
/사진=후천적왼손잡이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공장에서 근무하다 육류 절단기에 손목이 절단된 30대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3월28일 유튜브 '후천적왼손잡이' 채널에는 '원래 피해자가 이런 건가요. 답답한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14일 오전 11시경 근무 도중 손목이 완전히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초커터기에 붙은 고기 조각을 떼어내고 있던 도중 다른 직원이 기계 작동 스위치를 눌렀고 손목이 잘려나가는 사고를 당한 것.

이에 9시간에 걸쳐 접합수술을 받았고, 또 2차로 괴사된 피부를 긁어내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발에서 피부를 떼어내 손목에 이식하는 3차, 4차 수술까지 감내해야만 했다.

문제는 A씨가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는 동안 가해자와 회사 측 모두 연락 한 통이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지금 가해자와 회사 모두 연락 한 통이 없다. '몸 괜찮냐'라는 연락조차 없어서 나도 무슨 연락하기가 조금 그렇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처벌 문제는 나도 기다리고 있다. 검사가 (가해자에게) 형벌을 내려주지 않겠나. 처벌 수위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벌금형 나온다고 대충 알고 있다"며 "지금 많이 답답한 상황이다. 보상 문제도 정확히 된 게 지금 하나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랑 비슷한 사고를 당했거나 산재 사고 당하신 분들 중에 잘 아는 분 있으면 연락 달라"며 "지금 6개월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진행된 게 없다. 그냥 병원만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가해자가 고의로 낸 사고는 아니라고 믿고 싶다.
처벌에 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게 없다"며 "사고 이후 이뤄졌어야 할 보상은 회사와 가해자 측에서 아무 말도 오간 게 없어 답답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해자 측 아무 연락 없다는 거 소름 돋는다.
최소한 사과와 치료비 보상은 도와줘야지" "같은 직종에 있는데 진짜 가슴 아프네요. 힘내세요" "잘 이겨낼 거라 믿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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