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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은 성관계 지존이었다" 민주당 김준혁, 또 나온 '막말'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09:52

수정 2024.04.09 09:52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과거 막말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퇴계 이황 선생을 ‘성관계 지존’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2월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 2권에서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안동지역 유림 인사들의 모임인 ‘안동유교선양회’는 “퇴계 이황 선생은 조선 성리학을 완성한 우리나라 대표적 유학자로 선생의 가르침과 삶의 모습이 현대인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인물”이라며 “나랏일을 하려는 정치인의 자격 미달”이라고 했다.

도산서원도 “학문과 인격 및 일상생활에서 독실한 실천으로 후세나 현세의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추앙받고 있는 퇴계 선생을 근거 없이 모독했다”라며 “김준혁 후보는 자신의 황당한 주장에 대해 근거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고향이 퇴계 선생과 같은 안동시 예안면 이재명 대표가 퇴계 선생을 향한 악랄한 모독을 수수방관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즉시 황당한 주장을 쓴 김 후보를 사퇴시키고 사과 성명을 발표해 거국적 분노를 가라앉혀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퇴계 후손들도 이날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이 대표에게 김 후보의 공천 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김 후보는 과거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등의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각계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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