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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연락두절"…알바생 '노쇼'에 속썩는 자영업자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0 05:00

수정 2024.04.10 05:00

"어느날 갑자기 연락두절"…알바생 '노쇼'에 속썩는 자영업자

[파이낸셜뉴스] #1. 자영업자 A씨는 알바생 '노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A씨는 "면접부터 노쇼인 건 그나마 낫다"며 "채용 후 출근하기로 했는데 안 나오는 알바생도 있다. 기본적인 예의 지키는 사람 찾기가 참 힘들다"고 털어놨다.
#2. 자영업자 B씨도 고용하던 알바생이 갑자기 무단결근하는 경험을 했다. B씨는 "어느 날 알바생이 어떤 말도 없이 잠수를 탔다"며 "결국 그날 혼자 일하느라 고생 좀 했다"고 전했다.

아르바이트생의 갑작스러운 '노쇼'로 곤란한 상황을 겪는 자영업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바로 출근이 가능한 알바생을 필요로 하는 자영업자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장님 10명 중 8명, 알바생 노쇼 경험

10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자영업자 256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인력 운영' 관련 조사 결과, 사장님 4명 중 3명(76.2%)은 급하게 바로 출근이 가능한 알바생을 필요로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바로 출근이 가능한 알바생을 필요로 한 이유로는 △기존 알바생이 갑자기 결근, 퇴사 등 노쇼할 때(74.4%, 복수응답)’가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기존 알바생 개인 사정으로 일시적 인력 공백이 생겼을 때(44.1%) △예상치 못한 주문, 손님이 몰릴 때(11.3%) △기념일, 연휴, 명절 등 매출 성수기를 앞두고(1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체 응답 사장님을 대상으로 알바생 채용, 근무 과정에서 노쇼 경험 여부를 묻자 77.3%가 해당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면접 약속에 나타나지 않는 알바 구직자(79.3%) △최종 합격 후 첫 출근날 나타나지 않는 알바생(63.6%) △갑작스럽게 무단으로 결근하는 기존 알바생(52.0%) 순이었다.

알바생의 노쇼로 자영업자들은 새로운 알바생을 구해야 하는데, 바로 출근할 수 있는 알바생을 고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르바이트 업무 적응 및 업무 역량에 대한 걱정(41.0%) △합격 이후 출근 노쇼에 대한 염려(32.3%) △바로 출근 가능 여부 확인에 대한 번거로움(21.5%) 등의 고충도 뒤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 노쇼, 인력 운영서 가장 큰 고충

이 때문에 알바생을 고용하는 데도 '노쇼' 문제가 가장 큰 고충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현재 고용 중인 알바생이 있는 222명의 사장님에게 '알바 인력 운영 중 가장 큰 고충'을 물었을 때 '알바생의 갑작스러운 출근 노쇼, 퇴사'가 82.0%의 응답률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알바생 스케줄 조절(28.4%) △아르바이트 근무 태만(25.7%) △야간수당, 퇴직금 등 임금 계산 및 지급(9.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빠르게 출근할 수 있는 알바생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3개월 이내 알바생 채용 계획이 있는 사장님에게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를 묻자 지역, 출근 가능 일자, 직종, 근무 기간 등 '희망 근무 조건(58.8%, 복수응답)'을 꼽았으며 89.0%는 같은 조건의 지원자라면 '출근 가능 일자'가 빠른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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