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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피날레 유세전]'단 한 표라도 더'..눈물·감정에 호소[2024 총선]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15:23

수정 2024.04.09 15:34

D-1, 절실함 드러낸 여야
오늘만 격전지 15곳 누빈 韓
"野 200석 무시무시한 일"
재판 참석 李, 기자회견서 울컥
휴정 중 '라방'으로 '막간 유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광장에서 윤희숙(중·성동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광장에서 윤희숙(중·성동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4·10총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여야가 끝까지 숨가쁘게 발로 뛰며 '한 표'를 간절히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 대표(이재명·조국)들의 사법리스크를 적극 부각하며 "무도덕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강조했다.
생일을 맞은 한 위원장은 서울의 중심인 중구 청계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친다.

재판 참석에 앞서 울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전날까지 '검찰독재정권·정치검찰'이 제1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는다는 점을 내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택하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강행군 편 韓 "딱 한표가 부족하다"
집권여당의 '원톱'인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도봉구를 시작으로 '한강벨트' 동작구·영등포구 등 격전지 총 15곳을 도는 강행군 일정을 잡았다. 한 위원장은 선거 판세가 여전히 어렵다며 "딱 한표가 부족하다"고 절실함을 드러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2년 거대야당의 발목잡기로 인해 정부가 민생법안을 추진할 수 없었다며 '야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범야권 200석' 전망을 거듭 언급하며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거고, 나라가 무너질 수 있다"며 "200석을 가지고 이재명·조국 대표가 자기 범죄를 막고 헌법을 바꿔서 국회에서 사면을 할 수 있게 해서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메시지에서도 "4년 내내 일은 하지 않고 방탄만 하는 세력, 줄줄이 엮여 감옥에 갈 사람들에게 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의 입법부를 맡길 수는 없다"며 "정부와 여당에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가 재판 출석 전 기자회견에서 울먹인 것을 두고는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가 범죄를 저질렀지만 살려달라는 구질구질한 눈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도 피눈물이 난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너질까봐, 우리 시민이 고통받을까봐 눈물이 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법정 앞 울먹인 李 "與 과반 막아달라"
제1야당의 당수 이 대표는 주권자들이 잘못된 길을 가는 정권을 멈춰 세워야 한다며 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총선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게 된 이 대표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 달라"며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 대표는 높은 물가를 언급하며 "국민들께서는 희망이 사라진 고통스러운 하루를 견뎌내고 계신다"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맹폭했다.

또한 사법부가 총선 전날까지도 제1야당 대표를 재판으로 묶어놓는 다는 점을 적극 부각했다. 이 대표는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출석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판 탓에 격전지 유세를 하지 못한다는 점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께서 대신 해주십시오"라고 말하며 울컥한듯 목소리가 흔들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휴정 중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재판 중에도 막간을 이용한 온라인 유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접전지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재판을 마친 후 저녁에는 용산 대통령실 부근의 용산역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친다.
선대위 출범식을 연 용산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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