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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다, 이제 나는 반도체···ETF 1년 수익률 승자는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14:21

수정 2024.04.09 14:21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
최근 1년 수익률 83.72%..6개월 57.38%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 D램(DRAM)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1년 수익률 기준 1위를 차지했다.

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 최근 1년 수익률(5일 기준)은 83.72%로 집계됐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수치도 각각 15.61%, 36.76%, 57.38%를 가리켰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선 데 다른 결과다. 김은총 한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반도체 시장 선행 지표로 꼽히는 D램 현물가격은 최근 수개월 간 상승 추세로, 지난해 하반기 저점을 확인한 후 본격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회계연도 2·4분기 실적과 3·4분기 전망치를 내놓으며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최근 8만5000원을 돌파하며 시가총액 500조원을 탈환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각광받으면서 그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대폭 늘어난 점도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 주가를 밀어올렸다. HBM은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인 고부가가치·고성능 제품이다.

해당 ETF는 D램 반도체 ‘TOP3’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 8일 기준 마이크론(28.15%)·SK하이닉스(26.70%)·삼성전자(22.40%) 등 3사 편입 비중이 약 75%에 이른다. 3사의 전 세계 D램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약 95% 수준이다.

이밖에도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제조 1위 반도체 기업인 ASML(8.74%), 증착 장비 부문 1위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5.51%)와 식각 장비 1위 ‘램 리서치(4.11%) 등에도 총 20% 비중으로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iSelect 글로벌 DRAM반도체 지수‘로 삼는다.


김 매니저는 “AI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HBM 수요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3D DRAM의 개발이 본격화됨으로써 D램 반도체 산업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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