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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아파트가 한달새 7억으로...또 우리만 추락? 집주인 '한숨'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0 05:00

수정 2024.04.10 05:00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전경. 뉴스1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오르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동북권 지역인 노원·도봉·강북구까지는 온기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

10일 아실에 따르면 지난 2월 9억원(18층)에 거래된 노원구 상계동 대장 아파트인 '포레나노원' 전용 59㎡가 지난달 말 7억2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상계동 '상계주공14단지' 전용 41㎡도 지난 3월 25일 2억5000만원(9층)에 거래됐다. 지난 2월에는 비슷한 층수인 10층 매물이 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착공, 서울아레나 등 개발호재가 몰린 도봉구도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학동 '신동아1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5억2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2월 매매가 5억6300만원(3층) 대비 4300만원 하락했다. '창동주공18단지' 전용 45㎡의 경우 지난달 말 4억3000만원(2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거래가격인 4억7600만원 대비 4600만원 떨어졌다.

강북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수유동 '수유래미안' 전용 59㎡는 지난달 말 5억1000만원(13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단지 동일 면적은 지난해 8월 6억원(12층)에 거래됐다. 이후 같은 해 9월에는 5억9900만원(7층), 12월에는 5억3000만원(16층)에 팔렸다.

노·도·강 하락세는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주에 노원구는 0.02%, 도봉구는 0.05%, 강북구는 0.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전주(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것과 대조적이다.

단 최근 들어 노·도·강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은 205건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4개월 동안 200건을 밑돌았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서울 아파트값은 올 2·4분기 보합, 하반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신생아특례대출 등의 대상이 되는 노·도·강도 보합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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