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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 정부로부터 보조금 최대 70억달러 보조금 받을듯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15:13

수정 2024.04.09 15:13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반도체 제조 공장.EPA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반도체 제조 공장.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반도체 보조금을 받게될 것이며 그 규모가 인텔과 대만 TSMC 다음으로 클 것이라고 미 일간지 오스틴 아메리칸-스테이츠먼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주 보조금 60억~70억달러(약 9조4800억원) 지원을 발표할 것이며 텍사스 주도인 오스틴 북동부에 위치한 테일러의 반도체 시설 추가 확장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에 170억달러(23조345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보조금 지급은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직접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스테이츠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첫 10년동안 테일러와 테일러가 포함된 윌리엄슨카운티, 테일러 교육구역과 텍사스 주정부로부터 총 6억8000만달러(9216억원)를 세금 감면과 기타 인센티브를 제공받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투자 규모를 440억달러(60조원)로 2배 이상 늘릴 것이며 오는 15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는 테일러의 새 반도체 공장, 패키징 시설, 연구개발(R&D) 센터, 그리고 아직 미공개 장소에 대한 투자도 포함하고 있다. 테일러 공장 총 면적은 54만㎡로 이곳에 약 2000명 이상이 고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메리칸-스테이츠먼은 현재 추세라면 올해말부터 테일러 공장에서 반도체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중국과 대만에 대한 반도체 의존을 줄이도록 국내 생산을 늘리기 위해 지난 2022년 반도체과학법을 마련해 의회에서 통과됐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세계 반도체의 37%를 생산했던 미국은 2020년에 12%까지 떨어졌다. 계획대로라면 2030년까지 2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일자리 창출을 열을 올려왔다.

TSMC 공장이 건설 중인 애리조나주는 대표적인 경합주 중 한 곳이다.
텍사스주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어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지지표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상무부는 8일 TSMC에 보조금 66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으며 TSMC는 4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미 애리조나주에 세번째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인텔에 8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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