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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보다 못한 무역? 경제를 이해 못한 것"..與, 이재명에 반격 [2024 총선]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17:16

수정 2024.04.09 17:16

여권, 이재명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
남한 수출 6326억 불 vs. 북한 수출 4억 불
"10개월 연속 흑자 이어가"
與 "작년 특수상황 일시적, 호도하는 건 잘못돼"
추경호 "무식한 이재명, 경제 공부 제대로 좀 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국가로 전락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여권이 "경제를 이해 못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경제규모 측면에서 남한과 북한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인 상황에서,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상황을 이재명 대표가 호도하고 있다고 여권은 강력 반발했다.

9일 IMF(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2023년 수출규모는 6326억 달러, 북한의 수출 규모는 4억 달러로 한국이 북한의 1510배에 달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도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로, 수출도 6개월 연속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을 비롯한 여권에선 이 대표가 '무역적자 국가'를 언급한 것에 대해 "경제 흐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올해 1·4분기 수출만 해도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한 1637억원을 기록, 역대 1·4분기 수출액 중 두번째로 많은 규모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90억 달러 흑자를 기록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작년과 같은 특수상황에서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 생기는 일시적 현상을 경제력으로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과거 자료만 따진다면 지난 정부에선 더 장기간 수출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문재인 정부에선 2018년 12월부터 202년 1월까지 1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야권에서 외환부족으로 외환위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권은 "외환위기 이후 26년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 중인 우리 경제를 무시한 발언"이라면서 "전혀 근거가 없는 위기를 조장해 국민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우리 경제 상황을 호도하며 펼치는 선동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일갈했다.

추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표의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막무가내식, 적반하장식 정치 선동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무식한 이재명 대표님. 경제 공부 제대로 좀 하시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장동 배임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에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 국가로 전락했다.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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