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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사상최고 경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0 04:07

수정 2024.04.10 04:07

[파이낸셜뉴스]
'가치 저장수단' 금이 9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2365.0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등으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로이터연합
'가치 저장수단' 금이 9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2365.0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등으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로이터연합


금 가격이 9일(현지시간) 다시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수 모멘텀이 살아 있는데다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살아있어 금 가격이 또 뛰었다.


CNBC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장중 온스당 2365.09달러까지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은 이후 상승폭을 좁혀 전일비 0.1% 오른 온스당 2341.85달러에 거래됐다.

미 금 선물 가격은 0.4% 상승한 온스당 2360.70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 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립 스트레블 최고시장전략가(CMS)는 10일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향후 금 가격 흐름을 좌우할 핵심 지표라고 말했다.

스트레블은 3월 CPI가 예상보다 더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 후퇴하면서 금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금리 상황에서는 이자가 없는 금의 매력이 줄어든다.

그러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진정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면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금 수요에 힘이 더해질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스트레블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면 금 상승 모멘텀이 강화돼 온스당 24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각국 중앙은행의 꾸준한 금 매수 역시 금 가격 상승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협회(WGC)는 분석노트에서 "지금의 금 가격 상승 랠리를 지탱하는 펀더멘털은 점증하는 지정학적 위협, 지속적인 중앙은행들의 매수세, 그리고 좀체 꺾이지 않는 귀금속·금괴·금화 수요"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시장 전망은 시간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 올해 6~7회 인하를 예상하던 금리선물 시장은 이제 2~3회 인하 전망으로 후퇴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6월 금리인하 전망도 이전에는 거의 확실하다고 봤지만 지금은 그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4월 2일에는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이 61.5%로 예상됐지만 8일에는 51.3%로 뚝 떨어졌다. 9일에는 소폭 올랐지만 56%로 여전히 반반 확률에 가깝다.

은, 백금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0.3% 오른 27.76달러, 백금은 1.2% 상승한 온스당 970.05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 역시 2.3% 뛴 온스당 1066.81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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