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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렁이 농업으로 친환경 농업 확산'...전남도, 3만1658㏊에 361t 공급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0 09:19

수정 2024.04.10 09:19

사업비 40억원 투입...제초제 역할 대신해 영농비용 절감 등 기대
전남도가 왕우렁이 농법을 통한 친환경 농업을 확산하고자 올해 40억원을 들여 총 3만1658㏊의 벼 재배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논 잡초 제거를 위한 왕우렁이 361t을 공급한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왕우렁이 농법을 통한 친환경 농업을 확산하고자 올해 40억원을 들여 총 3만1658㏊의 벼 재배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논 잡초 제거를 위한 왕우렁이 361t을 공급한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왕우렁이 농법을 통한 친환경 농업을 확산하고자 올해 40억원을 들여 총 3만1658㏊의 벼 재배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논 잡초 제거를 위한 왕우렁이 361t을 공급한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왕우렁이 농법은 대표적 친환경 농법 중 하나다. 이앙 후 5일 또는 써레질 후 7일 이내 논 10a당 1.2kg의 왕우렁이를 투입하면 제초제 사용의 98% 효과를 보는 농법이다. 노동력 해결 및 경영비 절감에 보탬이 돼 친환경 벼 재배 농업인의 약 88.5%가 왕우렁이 농법을 활용해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왕우렁이는 물 속의 많은 잡초를 갉아먹는 습성이 있어 피, 물달개비, 올방개 등 제초제 저항성을 가진 슈퍼 잡초까지 99% 제거한다. 제초제 사용보다 40~50%가량 영농 비용이 절감돼 많은 농업인에게 각광받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월 말 '왕우렁이 관리 지침'을 마련한 후 시·군에 전파해 왕우렁이 관리 및 수거 요령 등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왕우렁이의 농경지 주변 자연 유출 방지 목적으로 왕우렁이 일제 수거(1~3단계) 기간을 단계별로 지정·운영해 농업인의 수거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단계별 왕우렁이 수거는 먼저, 1단계로 왕우렁이 투입 전 4월 초까지 농수로를 집중 수거한다. 2단계로 왕우렁이 투입 후 논물떼기 시점 및 장마철 등을 감안해 7월 중 농경지 및 농수로 집중 수거, 3단계로 벼 수확 후 월동 방지를 위해 11월 농경지 및 농수로 집중 수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왕우렁이 농법은 친환경 농업 농가에 없어서는 안 될 농사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논물 관리, 논둑 및 배수로 그물망 설치 관리 등 현장 지도를 강화해 왕우렁이를 통한 친환경 농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 지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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