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10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이 휘청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뚫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했고, 첫번째 금리인하 예상 시기도 6월에서 9월로 늦춰졌다.
뉴욕증시 하강
뉴욕증시는 장이 열리기 전 공개된 노동부의 3월 CPI로 휘청거렸다.
1, 2월 CPI 반등은 그저 계절적인 변동일 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세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란 기대감이 3월 예상 밖 상승세로 물거품이 됐다.
미 3월 CPI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해 월별 변동성을 줄인 근원CPI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3.8% 상승해 시장 전망을 각각 0.1%p 웃돌았다.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하가 기대했던 6월이 아닌 9월로 늦춰질 것이란 불안감이 증시를 압박했다.
다만 낙폭은 초반에 비해 일부 좁혀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22.16p(1.09%) 하락한 3만8465.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9.27p(0.95%) 내린 5160.6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가 넘던 낙폭을 0.8% 수준으로 좁혔다. 136.28p(0.84%) 밀린 1만6170.36으로 장을 마쳤다.
10년물 국채 수익률 4.5% 돌파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급등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수익률은 전일비 0.18%p 급등한 4.546%로 뛰었다.
심리적 저항선인 4.5% 벽이 지난해 11월 이후 반 년 만에 뚫렸다.
시장의 연준 금리전망과 밀접히 연관된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물 수익률은 0.2% 넘게 폭등했다. 0.224%p 폭등한 4.973%로 뛰며 5%선을 위협했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은 0.124%p 상승한 4.623%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