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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후보들' 어떻게 됐나?..'막말' 김준혁 당선, '차은우 보다 이재명' 안귀령 고배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1 06:19

수정 2024.04.11 06:19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막말과 불법대출 등으로 논란을 빚은 경기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극심한 사퇴 압박을 이겨내고 나란히 당선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성상납·스와핑 등 막말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 후보는 경기 수원 정에서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에 2300여 표, 1.73% 포인트 차의 초접전 끝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 후보는 과거 교수 시절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등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딸을 앞세운 ‘편법대출’ 의혹을 받은 양문석 후보도 지역구인 안산갑에서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를 11.3%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양 당선인은 지난달 말부터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11억원)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불법대출’ 논란에 휩싸였다.

또 이 아파트를 2020년 당시 매입가격(31억2000만 원)보다 9억6400만 원 낮은 공시가격(21억5600만 원)으로 재산 신고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친윤’ 후보들은 고배를 마셨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장관을 했던 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하남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격전 끝에 꺾고 6선에 성공했다. 추 후보는 50.58%를 득표해 이 후보를 1.17% 포인트 차로 꺾었다.

경기 용인 갑에서는 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재선 의원인 김영진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이 장관 임명 석 달 만에 차출한 방문규 후보 역시 경기 수원 병에서 패배했다.

한편, 과거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vs차은우’를 묻는 말에 ‘이재명’이라고 답해 논란이 된 바 있던 안귀령 도봉갑 후보는 패배했다.


도봉갑은 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이지만 당 지도부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안 후보를 무리하게 공천하면서 4년 동안 지역을 닦아 온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에게 내주고 말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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