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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지도자 세 아들 사살"...휴전 협상 난항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1 07:10

수정 2024.04.11 07:10

[파이낸셜뉴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아들 3명과 손자 4명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10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하마스가 밝혔다. 가자지구 북서쪽 가자시에 하니예의 아들과 손자들이 타있던 차량이 잔해를 드러내고 있다. AFP연합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아들 3명과 손자 4명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10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하마스가 밝혔다. 가자지구 북서쪽 가자시에 하니예의 아들과 손자들이 타있던 차량이 잔해를 드러내고 있다. AFP연합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 지도자의 장성한 세 아들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 충격에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다시 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0일(현지시간)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세 아들을 공습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그의 세 아들이 하마스 무장단체 대원이어서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으로 하니예의 손자 4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알-샤티 난민 캠프에 있던 자동차 한 대를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하니예의 가족들은 라마난 성월 마지막 날인 이드를 기념해 난민 캠프를 찾았다가 공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니예는 알자지라가 X에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의 세 아들과 손자들이 순교했다며 이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무장세력과 하마스 권력을 양분하고 있는 하니예는 정치세력을 이끌고 있으며 근거지는 카타르에 있다. 하니예에게는 이번에 사망한 아들 3명 외에 자녀가 10명 더 있다고 하마스 측은 밝혔다.

이번 이스라엘 공습이 휴전 협상을 더 꼬이게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협상 주도권이 무장세력 지도자인 야히야 시느와에게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하니예 아들 3명이 살해된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양측 협상 중재에 나선 이들은 하마스가 인질-수감자 교환을 위한 미국의 6개월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영구적인 전쟁 종식을 위한 자체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하마스는 양측이 영원히 전쟁을 멈추는 한편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대신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6개월 임시휴전 방안은 협상가능하지만 전쟁 종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휴전을 끝낸 뒤에는 가자지구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 휴전 협상이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전날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9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배럴당 1.06달러(1.2%) 상승한 91.48달러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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