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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밤길·빗길에 또렷한 고성능 차선 1000㎞ 늘린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1 09:07

수정 2024.04.11 09:07

올해 1174㎞ 노후 차선을 고성능 차선으로 교체
기존 차선보다 시인성·내구성 높아
1년간 모니터링 후 효과 좋은 도색방법 도출
서울시는 올 한해 시민의 안전을 위해 1174㎞의 흐려진 차선을 고성능 차선으로 다시 칠한다. 태양광 LED 도로표지병을 적용한 차선.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 한해 시민의 안전을 위해 1174㎞의 흐려진 차선을 고성능 차선으로 다시 칠한다. 태양광 LED 도로표지병을 적용한 차선.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밤길이나 빗길에도 밝고 선명한 고성능 차선이 늘어난다.

서울시는 올 한해 시민의 안전을 위해 1174㎞의 흐려진 차선을 고성능 차선으로 다시 칠한다고 11일 밝혔다.

고성능 차선은 반사 성능이 높은 유리알을 차선 도색용 페인트에 섞어 사용하고, 잘 떨어지지 않는 방법으로 시공해 기존 차선보다 시인성과 내구성이 모두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2021년 394㎞를 시작으로, 매년 작업 물량을 늘려 2022년에는 766㎞, 2023년에는 834㎞에 고성능 차선을 적용했다.


올해 서울시는 차선 총 7216㎞ 중 약 16%에 해당하는 1174㎞를 고성능 차선으로 다시 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초동·동교동 등 교통량과 강수량이 많은 지역 6곳의 174㎞ 차선에는 조명 추가 부착 등 새로운 차선 기술을 추가로 적용한다. 우천형 유리알, 비정형 돌출차선, 차선 테이프 등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 더 밝고 안전한 차선을 발굴할 계획이다.

우선, 점선인 차선 끝부분에 자체 발광체인 태양광 LED 도로표지병을 설치해 차선의 시인성을 보완하는 방법을 적용해본다. 비 오는 날 야간에 차선이 물에 잠겨도 표지병에서 나오는 빛을 통해 운전자가 차선을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초구 서초동, 노원구 상계동, 서대문구 홍은동, 마포구 동교동 등에 시범 적용한다.

표면에 울퉁불퉁한 굴곡이 있어 차선이 빗물에 잠기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돌출차선과, 재료 특성상 반사 성능이 뛰어나고 시공 속도가 빨라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선 테이프도 영등포 여의도동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일반 유리알보다 반사 성능이 좋은 우천형 유리알을 일정 비율 이상 차선용 페인트에 섞어서 포장하는 방법은 광진구 구의동에 시범 적용한다.

시는 오는 7월까지 신기술을 적용한 차선의 시공을 마치고 서울연구원과 함께 내구성·시인성·시공성 등에 대한 1년간의 추적조사를 진행, 현장 적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효과가 검증된 공법은 향후 서울시 노후 포장도로 정비사업에 확대 적용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아울러 신기술 적용 도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분석을 통해 서울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노면 표시 기술을 발굴, 확대 적용해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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