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부산 도시철도 지하역사 내 실내공기질, 기준 이내 '안전'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1 09:21

수정 2024.04.11 09:21

▲부산도시철도 사상역사에 설치된 공기질 자동측정기. 부산시 제공
▲부산도시철도 사상역사에 설치된 공기질 자동측정기.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23년 도시철도 지하역사 내 실내공기질 측정망을 운영한 결과, 총 6개 항목의 연평균 농도가 모두 기준 이하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하역사 공기질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부산 도시철도 91개 지하역사 승강장과 대합실 등 104개 지점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 등 6개 항목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는 17.6 μg/㎥(유지기준의 35%), 미세먼지는 28.4 μg/㎥(유지기준의 28%) , 이산화탄소는 514 ppm(유지기준의 51%), 이산화질소는 0.028 ppm(권고기준의 28%), 일산화탄소는 0.4 ppm(유지기준의 6%), 폼알데하이드는 1.3 μg/㎥(유지기준의 1%)로, 모든 항목이 기준 이하로 쾌적한 실내공기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미세먼지(PM-2.5)는 총 조사건수 3만7960건 중 426건이 기준을 초과해 1.1% 초과율을 나타냈다. 기준초과 426건 중에서 1호선 대티역에서 가장 많은 77건이 기준을 넘어서며 18%를 차지했다. 이는 역사 내부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 등으로 오염이 가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3년 3월에 최대값(23.2 μg/m3), 9월에 최소값(11.5 μg/m3)을 나타냈는데, 지하역사로 공급되는 급기원인 대기 중의 초미세먼지 농도 변동이 주요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지하역사 호선별로는 1호선이 PM-2.5 연평균 20.1 μg/㎥으로 가장 오염도가 높았다. 이는 열차 운행량, 이용 승객이 1호선이 가장 많고, 자갈도상 등으로 인한 내부오염 현상도 1호선이 가장 취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1호선(20.1 μg/㎥), 2호선(17.0 μg/㎥), 3호선(16.8 μg/m3), 4호선(14.8 μg/m3) 순으로 높았다.

지하역사 내부오염 원인은 반밀폐식 안전문(스크린 도어)과 자갈도상에 발생되는 초미세먼지가 대표적으로 꼽혔다. 안전문 별로는 밀폐식이 평균 16.4 μg/㎥, 반밀폐식이 평균 18.9 μg/㎥, 도상별로는 콘크리트 도상이 평균 16.8 μg/㎥, 자갈도상이 평균 20.4 μg/㎥로 분석됐다.

한편, 서울과 5대 광역시의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한 결과 부산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초미세먼지 농도 평균값은 부산(17.6 μg/㎥), 광주(21.8 μg/㎥), 대전(24.7 μg/㎥), 대구(26.6 μg/㎥), 인천(29.2 μg/㎥), 서울(36.4 μg/㎥) 순의 결과를 보였다.


정승윤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쾌적한 지하역사 실내공기질을 위해선 공조시설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며 공기여과장치, 밀폐식 안전문, 콘크리트 도상 확보 등 지하역사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시설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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