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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비조 현실로'...광주·전남서 조국혁신당 돌풍[4·10 국민의 선택]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1 10:21

수정 2024.04.11 10:21

광주 47.72%, 전남 43.97% 득표율 1위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비례대표국회의원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광주 47.72%, 전남 43.97%의 득표율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사진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후 광주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모습. 연합뉴스 제공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비례대표국회의원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광주 47.72%, 전남 43.97%의 득표율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사진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후 광주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모습.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조국혁신당 돌풍'이 광주·전남에서 거셌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이른바 '지민비조' 투표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난 셈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 8개 선거구, 전남 10개 선거구 모두를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한 가운데 비례대표국회의원 선거에선 광주지역 유권자 119만9920명 중 81만8073명(68.18%)이 투표한 결과, 조국혁신당이 47.72%(38만490명)의 득표율로 36.26%(28만9174명)에 그친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미래는 5.77%, 새로운미래는 2.90%, 개혁신당은 2.27%, 녹색정의당은 1.59%에 그쳤다.


전남의 경우 전체 유권자 156만5232명 중 108만60명(69.00%)이 비례대표국회의원 선거에 투표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43.97%(45만5123명)의 득표율로, 39.88%(41만2787명)에 그친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미래는 6.63%, 새로운미래는 2.27%, 개혁신당은 1.96%, 녹색정의당 1.37% 등이었다.

지역구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지역민 상당수가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보다 조국혁신당을 지지한 셈이다.

특히 전국 비례대표국회의원 선거 정당별 득표율이 국민의미래 36.67%, 더불어민주연합 26.69%, 조국혁신당 24.25%인 점을 감안하면, 광주·전남지역 조국혁신당 득표율은 전국 평균 보다 2배 가까이 높다. 광주·전남지역민이 '정권 심판'과 함께 '검찰 개혁'을 위한 쌍두마차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전략적 교차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은 공천 파동을 빚은 민주당에 대한 반발 심리와 함께 '정권 심판'과 '검찰 개혁'이라는 선명한 양대 목표를 제시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통해 범야권 뿐아니라 중도층까지 끌어안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라고 분석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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