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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바닥을 주목하라...패션업계, 기술력 담은 아웃솔 경쟁 치열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1 10:48

수정 2024.04.11 10:48

네파 하이킹화 '휘슬라이저'
네파 하이킹화 '휘슬라이저'
[파이낸셜뉴스] 신발 바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발이 지면과 맞닿는 바닥 부분을 지칭하는 '아웃솔'이 신발 기술력이 집약된 핵심 파트가 됐기 떄문이다. 전문 스포츠 선수나 산악인들만 중요하게 생각하던 아웃솔이 단순 기술력의 범주를 넘어 스타일과도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외피가 아닌 바닥을 보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솔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타일까지 적용되며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주말을 활용한 등산, 국내여행, 캠핑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기는 야외 활동 인구가 늘면서, 여러 아웃도어 활동을 아우를 수 있는 하이킹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기술력이 높은 신발 수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경량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문적인 선수들을 위해 개발된 기술들을 적용한 제품이 대거 출시됐다.
한족에 200g 이하의 초경량 러닝화나 일반 소비자들도 전문 선수들과 동일한 착화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소재, 인체공학적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디다스의 '에너지 부스트(Energy Boost)' 러닝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에너지부스트는 BASF와의 협력을 통해 출시된 제품으로, 많은 러너로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했으며 이후 다양한 시리즈에 적용됐다.

코로나19 시기에는 혼산족, 산린이 등 언택트 여가를 위해 산을 찾는 2030세대가 유입되면서 안전한 산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기능성 운동화 매출로 이어졌다. 디자인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접지력과 반발력 등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기능에 충실한 고프코어룩이 힙한 스타일로 부상하면서 등산화를 일상에서 신는 수요도 증가했다. 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나 프랑스 브랜드 살로몬, 미국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킨(KEEN) 등이 대표적이다.

엔데믹 이후 최근에는 여가 문화 확산으로 주말이나 공휴일을 활용해 캠핑, 하이킹 등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엔트리(Entry) 레저 인구가 늘면서 전문적인 장비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다방면에 활용성도 높은 일상형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기능성 운동화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네파는 올해 아웃도어 최초로 독점 '휘슬링 쿠셔닝 폼'을 적용해 가벼운 등산, 장거리 여행, 하이킹 등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 시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하는 사계절용 하이킹화 '휘슬라이저'를 선보였다. 초경량 무게에 고어텍스 인비저블핏을 적용해 방수, 방풍 및 투습 기능은 물론 발 모양에 딱 맞게 감싸주는 핏한 착화감을 자랑한다.

나이키의 'ACG 마운틴 플라이 2 로우 GORE-TEX'는 거친 환경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트레일 러닝화다. 아웃솔은 산악용 자전거 타이어를 모티브 디자인해 최상의 접지력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체공학적 기술력과 패션성을 갖춘 신발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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