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3월 금융권 가계대출 5조원 감소...은행도 감소 전환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1 12:00

수정 2024.04.11 15:40

'2024년 3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발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제공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2금융권에 이어 은행권 가계대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주택도시기금으로 집행되고 있어 통계에 잡히지 않은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2024년 3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통해 3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4조9000억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월(-1조9000억원) 처음 감소 전환하고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500억원 증가해 전월(+3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 대비 크게 축소(4조7000억원→2조8000억원)된 데 주로 기인한다.
기타대출은 은행권(-2조8000억원→-2조1000억원)과 제2금융권(-2조7000억원→-2조8000억원) 모두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총 4조9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 전환,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세가 소폭 둔화됐다.

3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6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9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 이는 스트레스 DSR 도입과 함께 기존 은행재원으로 집행됐던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3월 중순까지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집행됨에 따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4조7000억원→+5000억원)된 데 기인했다.
기타대출도 신용대출 위주로 감소세가 지속(-2조8000억원→-2조1000억원)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조3000억원 감소했는데 상호금융(-2조4000억원), 보험(-2000억원)은 전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여전사(-4000억원), 저축은행(-3000억원)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지속 및 주택거래 회복세 지연 등으로 인해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취급된 디딤돌·버팀목 대출실적을 포함하더라도 가계대출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가계대출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택시장·금리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가계부채를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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