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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믹싱장비 세계화 선도"..제일엠앤에스, 4월 코스닥 입성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1 14:16

수정 2024.04.11 14:16

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이사가 11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IR큐더스 제공
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이사가 11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IR큐더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K-믹싱 장비 위상을 제고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이사(사진)는 11일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1986년 설립된 제일엠앤에스는 이차전지 믹싱장비 제조 기업으로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제일엠앤에스는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 믹싱 장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핵심 주력 제품인 믹싱 장비는 4축 회전날(블레이드)로 구성돼 있는데, 타사 장비 대비 짧은 시간에 균일한 믹싱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액상, 파우더, 슬러리 등 모든 형태의 소재를 혼합할 수 있는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믹싱 노하우로 고객사의 소재와 공정 특성에 부합하는 이차전지 믹싱 공정 종합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유럽 최대 이차전지 제조사인 노스볼트에 대해 올인원 턴키 믹싱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해 믹싱 시간을 30% 단축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외 이차전지 제조업체에 이차전지 믹싱장비 및 믹싱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일엠앤에스는 방산 및 우주항공등에 사용되는 믹싱장비 및 시스템도 공급하고 있다. 추진체에 필요한 원료 믹싱을 돕는 방식이다. 지난해 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 중 0.31% 비중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매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제일엠앤에스는 지난해 매출액 1431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견고한 매출을 기록하면서 최근 4년간 제일엠앤에스의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73.2%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3032억원이다.

다만 상장으로 조달 예정인 자금 상당수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제일엠앤에스는 공모가 하단 기준 모집액 357억원(상장 제반비용 제외) 가운데 295억원(82.6%)을 은행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부채비율도 345.7%로 업종 평균(101.4%) 대비 높은 수준이어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제일엠앤에스 측은 "수주잔고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부채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장비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에겐 필수불가결한 특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제일엠앤에스는 상장 뒤에도 △믹싱 자동화 공정 △연속식 믹싱 공정 △건식 공정영 믹서를 개발해 고도화된 믹싱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영진 대표는 "제일엠앤에스는 국내 믹싱 업체 중 가장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는 믹싱 공정 스펙트럼과 가장 넓은 고객사군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믹싱 장비의 적용 범위 및 신규 사업군을 확대해 에너지 사업 전반에서 믹싱 장비의 세계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일엠앤에스는 이번 상장에서 24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5000원~1만8000원이고, 예상 공모 금액은 360억원~43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이달 18일과 19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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