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정부 “자오러지 방북, 북중관계 본격화 가능성”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1 11:55

수정 2024.04.11 11:55

中 3위 자오러지, 11~13일 방북 예정
통일부 "코로나 이후 최고위급 교류
북중 간 국경개방 등 조치 지켜봐야"
김정은 '친선의 해' 선포하며 적극 구애
2019년 때처럼 시진핑 방북할지 주목
푸틴 방북 움직임..시진핑도 준비할 듯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전인대 2차회의 2차 전체회의에서 상무위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전인대 2차회의 2차 전체회의에서 상무위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중국 권력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1~13일 북한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북중관계가 본격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자오러지 위원장 방북은 코로나19 이후 최고위급 교류”라며 “북중 친선의 해를 계기로 중국과 북한 간의 관계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오러지 위원장 방북은 북한이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먼저 밝히고, 중국 외교부가 이어서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를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는 ‘친선의 해’로 선포하며 적극 다가가고 있다.
북한이 지난 2020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면서 막힌 교류를 재개하기 위해서다. 수교 70주년이던 지난 2019년 김 위원장 방중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이뤄졌던 만큼 올해에도 시 주석 방북이 이뤄질지 주목을 끌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 간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가 깊어지는 데 대해 중국은 거리를 둬왔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관계를 본격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은 북중 간 국경 개방을 완전히 정상화하는지, 중국의 일반 관광객 방북이 재개되는지 등 양국 간 가시적 조치 여부”라고 짚었다.

자오러지 위원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북한에 머무른다. 시 주석 방북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북한과 군사협력을 맺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방북 준비에 나서면서 시 주석 방북도 함께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