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현대백화점(069960)이 백화점, 아울렛, 복합쇼핑몰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유통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업태에 얽매이지 않고 한 차원 확장된 개념의 신사업 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커넥트 현대', '커넥트 더 현대', '커넥트 현대-현대백화점' 상표를 출원했다.
커넥트 현대의 지정상품으로는 △식음료제공서비스업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업 △교육업 △운송업 △광고업 등이 있다.
커넥트 현대 사업은 앞서 추진 중인 '더현대' 시리즈나 '휴양지 리테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현대백화점의 또 다른 '유통 혁신' 실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성공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오프라인 백화점과 아울렛 사업에 성장 가능성이 큰 신사업을 융합하면서 전에 없던 형태의 사업을 선보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더현대 서울은 기존 백화점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명품 없이 다양한 테넌트와 팝업스토어로 MZ세대 유입에 성공, 침체에 빠진 유통업계 활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현대서울의 성공에 힘 입어 현대백화점은 대구점을 리뉴얼한 더현대대구를 선보인데 이어 문화복합쇼핑몰인 더현대광주를 추진하는 등 신선한 오프라인 경험으로 유통업계 경쟁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엔 제주 등 휴양지에 신업태 유통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부진 선정이나 형태는 없지만 휴양지와 리테일을 결합한 새로운 유통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커넥트 현대 역시 백화점, 복합쇼핑몰, 아울렛 등 다양한 유통 형태를 망라하며 기존 업태로 정의할 수 없는 신개념의 사업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은 업태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더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며 "할인점과 일반슈퍼마켓의 중간 형태인 '기업형 슈퍼마켓'(SSM)처럼 커넥트 현대 역시 유통업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규 사업 측면에서 다양한 상표권을 출원한 것"이라며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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