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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압승 "그래도 집값 오른다?"...서울 매매 3000건 다시 돌파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2 15:00

수정 2024.04.12 15:04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다시 3000건을 넘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이다. 아파트값도 수도권 전역이 보합·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반등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총선 결과 보다 금리·공급부족·전세가 상승 등 다른 변수가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169건을 기록했다. 신고기한은 이달 말로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3400건)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계속 줄면서 같은 해 12월에는 1824건까지 추락했다. 올해 들어 1월 2568건, 2월 2502건 등 2000건대를 유지하다 다시 3000건을 넘어선 것이다.

주: 3월은 4월 12일 기준. 자료 : 서울시
주: 3월은 4월 12일 기준. 자료 : 서울시

경기 아파트 거래건수도 다시 9000건대에 육박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이날 현재 매매거래는 8593건으로 지난 2월(7591건) 수치를 이미 넘었다. 남은 신고기간을 감안해 볼 때 9000건을 소폭 상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기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 9957건을 기록한 이후 같은 해 12월에는 5657건까지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도 전 지역이 보합이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3월 25일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다.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주 0.02% 오르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도 이번주 보합세로 전환됐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자료 : 한국부동산원

한편 총선이 야당 압승으로 끝나면서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규제완화 정책에 제동이 걸리는 등 정책 불확실성은 더 커질 수 있으나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는 "세제감면 등 파격적인 정책들은 국회 통과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지금도 현 정부의 핵심 규제완화 정책이 국회서 막혀 있는 상태"라며 "총선 이후 정책환경 변화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총선 이후 우상향을 전망하는 분석도 적지 않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입주물량도 부족하고,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PF 옥석 가리기를 감안하면 공급부족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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