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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푸틴, IAEA에 자포리자 원전 재가동 계획 밝혀"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3 17:01

수정 2024.04.13 17:0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러시아 중서부 트베리주 토르조크에 있는 제344 항공인력배치·재훈련 센터를 방문해 조종사들과 얘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러시아 중서부 트베리주 토르조크에 있는 제344 항공인력배치·재훈련 센터를 방문해 조종사들과 얘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재가동할 계획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 수장을 만났을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자포리자 원전을 재가동할 것인지 질문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확실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자포리자 원전의 구체적 가동 일자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2022년 3월부터 러시아군 통제를 받고 있다.

개전 이전까지 우크라이나 전력의 약 5분의 1을 생산하던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6기 중 5곳은 현재 '냉온 정지'(cold shutdown)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원자로 안의 온도가 100도 아래로 떨어진 상태를 뜻한다.

자포리자 원전이 재가동되면 주변 군사 활동으로 인한 안전 우려가 고조될 전망이다. 최근에도 자포리자 원전은 사흘 연속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 소행이라며 '핵 테러'를 언급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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