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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구독료 '반액 세일'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4 06:37

수정 2024.04.14 06:37

[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차 값 인하에 이어 이번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가격 인하에 나섰다. 테슬라는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프리미엄 서비스 월 구독료를 199달러에서 99달러로 낮춘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
테슬라가 차 값 인하에 이어 이번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가격 인하에 나섰다. 테슬라는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프리미엄 서비스 월 구독료를 199달러에서 99달러로 낮춘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가 이번엔 자사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독료를 절반으로 낮췄다.

지난해 전기차 가격전쟁을 시작한 테슬라가 이제 소프트웨어 구독료까지 내렸다.


내릴 수 있는 건 뭐든 다 내려 수요를 끌어올리기로 작심한 듯 보인다.

수요둔화에 따른 실적 충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테슬라는 12일(현지시간) 자사의 프리미엄 운전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월 구독료를 199달러에서 99달러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미국내에서만 적용된다.

FSD 구독료 '반액세일'은 의외의 행보라고 CNBC는 전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FSD에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비용이 오르면 올랐지 내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머스크는 2020년 5월 18일, 지금은 X로 이름을 바꾼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FSD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가 규제당국의 승인 속에 완전한 자율주행 능력에 점점 더 가까워질 것이어서 그렇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FSD 가치는 (전기차 한 대당) 10만달러(약 1억3800만원)가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테슬라의 FSD는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자율주행택시인 로보택시 같은 기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운전자가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주행 보조 수단에 불과하다.

2022년에는 캘리포니아 차량부가 테슬라를 허위광고 혐의로 제소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FSD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경쟁사들은 테슬라를 제쳤다.

알파벳 산하의 웨이모는 현재 미 일부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시범서비스가 아닌 실제 상업운행이다.

최근에는 우버 산하의 우버잇츠와 제휴해 무인 음식배달 분야에도 진출했다.

중국에서는 디디추싱 산하의 자율주행 부문이 광저우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 상업운행에 나섰다.

아마존 산하의 죽스(ZOOX)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자금을 대는 웨이브는 각각 미국과 영국에서 로보택시 시험운행을 진행 중이다.


한편 머스크는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5일 장 마감 뒤 선언해 한 동안 테슬라 주가 상승을 이끈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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