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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드론 요격 개시...이란, 미국에 보복 위협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4 09:24

수정 2024.04.14 09:24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중부지역에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발사한 드론 격추를 위해 방공요격 시스탬인 아이언돔 시스템에서 요격 미사일들이 발사되고 있다. 이날 유목민촌에 사는 10세 어린아이가 잔해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AP뉴시스
이스라엘 중부지역에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발사한 드론 격추를 위해 방공요격 시스탬인 아이언돔 시스템에서 요격 미사일들이 발사되고 있다. 이날 유목민촌에 사는 10세 어린아이가 잔해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AP뉴시스


이스라엘이 14일(현지시간) 이란 드론과 미사일 격추를 위해 전투기들을 출격시키고, 방공요격시스템인 아이언돔을 통해 요격 미사일들도 발사했다.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이스라엘 영공에서 요격이 시작됐다.


이번 이란의 보복공격으로 10세 어린이가 중상을 입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4일 미국은 물론이고 이스라엘 지원에 나서는 중동 지역내 그 어떤 나라에도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개최한 뒤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원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스라엘, 공군기 출격·아이언돔 가동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4일 다수의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현재 공중에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언돔을 통해 요격미사일들도 발사되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동영상 메시지에서 현재 이스라엘 방공망은 전부 가동되고 있다면서 필요한 곳이면 어디서든 중간에 위협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수십기가 출격한 상태다.

인명피해

첫 인명피해도 보고됐다.

이스라엘 구급대인 마겐다비드아돔은 이스라엘군의 드론 요격 과정에서 떨어진 날카로운 잔해에 맞아 유목민촌에 사는 10세 어린아이가 현재 중상이라고 밝혔다.

이 아이 외에는 아직 심각한 인명피해 보고는 없다.

이란, 미국에 보복 경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미국 정부에 경고한다. 이란의 이익을 해치는 그 어떤 지원과 참여도 이란공화국군의 결정적이고, 후회막급한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아울러 미국, 또 이스라엘을 돕는 지역내 그 어떤 국가도 이란군의 보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이스라엘 지원의사 확고


미국은 그러나 이스라엘 지원 의사를 확고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밤 소셜미디어X에 올린 성명과 사진을 통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관해 NSC에서 논의했다면서 이스라엘 지원에 나선다고 못박았다.

바이든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보팀을 만났다면서 이스라엘을 이란, 또 이란 꼭두각시들로부터 지킨다는 미국의 다짐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하원 공화당도 지원 채비


우크라이나 지원을 꺼리고 있는 공화당은 이스라엘 지원에는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번주 법안 표결에 나서기로 했다.

하원 공화당 대표 스티브 스컬리스(공화·루이지애나) 의원은 하원이 "우리 동맹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이란과 이란의 테러 대리인들을 통제하기 위한 법안 표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물론이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을 제재하기 위한 법안 마련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스컬리스 의원은 성명에서 "미 연방하원은 이스라엘 편에 굳건히 서 있다"면서 "이 무도한 공격에는 상응한 대가가 반드시 따를 것"이라고 이란을 성토했다.

시리아대사관 피습 보복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주대 이란대사관을 공습해 혁명수비대 장군을 비롯해 7명이 숨지자 13일 보복에 나섰다.

드론 100여대를 발사했고, 이후 미사일도 발사했다. 그에 앞서 호르무즈해협에서는 이스라엘 재벌이 운용 중인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도 나포했다.


이란이 발사한 드론 일부는 미국과 영국 공군이 중간에 격추했지만 나머지 드론들이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해 현재 이스라엘 아이언돔이 가동에 들어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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