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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혁신, 그리고 조화… 유럽서 빛난 삼성의 '디자인 2030'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6 07:00

수정 2024.04.16 07:00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노태문 사장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사전공개한 삼성전자 디자인 전시관에서 디자인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노태문 사장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사전공개한 삼성전자 디자인 전시관에서 디자인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박람회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해 '디자인 2030'을 주제로 전시를 개최한다. 2030년을 향한 새로운 디자인 지향점으로 '본질·혁신·조화'를 강조한다. 특히 이탈리아 장인과 협업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에어드레서 작품도 전시해 유럽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서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로 62회를 맞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180여개국 3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관련 박람회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시내 각지에서 펼쳐지는 장외 전시인 푸오리살로네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이라는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새로운 시대의 감성을 담아 재해석했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추구할 디자인 지향점인 '본질·혁신·조화'는 △본질에 충실하고 △혁신에 도전하며 △삶과 조화를 이루는 제품을 디자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전시는 총 5개 공간에서 디스플레이와 센서, 빛을 활용해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근본적 가치를 암시하는 '본질' △새롭게 다가올 미래와의 교감을 형상화한 '혁신' △가상과 현실 세계의 결합을 느끼게끔 하는 '조화' △삼성전자가 꿈꾸는 미래를 제시하는 '무한한 가능성'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삼성 제품을 보여주는 '또 다른 미래' 차례로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시각, 청각, 후각 등 다채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미디어 아트를 통해 공존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사람과 기술의 이상적 균형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관람객들은 스크린 앞으로 다가서면 희미했던 형상들이 구체적 형태와 질감을 갖춘 요소로 변화하고, 스크린 너머의 형상들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는 미래 세계 속으로 몰입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이탈리아 장인들과 협업한 비스포크 제품들은 예술적 가치와 현대적 기술을 조화시켜 '공존'의 메시지로 승화했다.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소재 브랜드인 무티나, 알피 등 장인들이 참여해 공예적인 음양각 패턴이 돋보이는 세라믹과, 섬세한 질감을 살린 목재를 비스포크 냉장고와 에어드레서 패널에 적용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사장은 "본질에 집중한 혁신을 통해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며 "사람과 기술의 조화를 강조한 이번 전시처럼, 의미 있는 디자인 혁신을 통해 사람 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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