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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이끈 삼성 유럽디자인연구소… AI 비전 현실화 이끈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6 07:00

수정 2024.04.16 07:00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노태문 사장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사전공개한 삼성전자 디자인 전시관에서 디자인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노태문 사장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사전공개한 삼성전자 디자인 전시관에서 디자인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유럽 디자인의 중심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디자인 2030'은 삼성전자 유럽디자인연구소 연구의 산실이다. 삼성전자 유럽디자인연구소는 2000년 영국 런던에 설립돼, 2005년 이탈리아 말리노 분소를 열며 세계적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이 산업 판도를 바꾸는 점에 주목해, 향후 AI 비전을 현실화 한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박람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해 '디자인 2030'을 주제로 전시를 개최했다.
디자인 2030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디자인 지향점인 본질과 혁신, 그리고 조화라는 철학을 새로운 시대의 감성을 담아 재해석 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TV,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고객의 삶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전자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다방면의 인재들이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하는 만큼, 디자인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전략과 방향성이 매우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이라는 디자인 철학 실현을 위해 한국을 포함해 7개의 글로벌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디자인 연구소는 2000년 영국 런던에 설립됐다. 지역 특화 디자인과 글로벌 트렌드 기반 인사이트를 발굴해 혁신 디자인을 개발해 왔다. 2005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분소를 설립해 컬러와 소재 연구에 집중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패션의 도시이자 경제의 중심지로, 세계적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하는 곳이다.

밀라노 연구소는 소재 전반의 연구 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연구 결과가 기술을 통해 실제 구현될 수 있는 활동도 진행한다. 가구, 인테리어, 자동차, 패션 등의 이종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소재와 관련 기술을 발굴해 전자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하이엔드 프리미엄 소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제품 개발은 전문 분야로 꼽힌다. 올해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장인과 협업해 선보인 비스포크 제품들도 밀라노 연구소의 작품이다.

삼성전자는 AI가 바꾸는 산업 판도에 주목해 'AI를 담은 무엇을 만들지', 그리고 'AI와 함께 무엇을 만들지'에 주목했다. 향후 밀라노 연구소는 AI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인사이트와 기술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펠릭스 헤크 삼성전자 유럽디자인연구소 소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해 주는 신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기존 생각에 도전하고 혁신 포인트를 찾고 있다"며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을 통해 새로운 미래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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