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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사모펀드 보고시스템, 13년 만에 바뀐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06:00

수정 2024.04.15 06:00

서술형→ 객관식·단답형
보고서 출력기능도 구비
4월 15일부터 새롭게 운영
일반사모펀드 보고시스템 개편 주요 내용 /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일반사모펀드 보고시스템 개편 주요 내용 /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새로운 일반사모펀드 보고 시스템이 13년 만에 도입된다. 여태껏 기재 항목이나 기능적 차원의 미비로 장기간 결렸던 작성 시간을 단축하고,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검토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됐다.

금감원은 15일 일반사모펀드 신(新) 보고시스템을 구축해 이날부터 새롭게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도입된 현행 시스템이 보고서 파일을 제출하는 형태 위주로 개발돼 효율적 업무처리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고서 작성항목 중 서술형이 많고 작성 편의기능이 미비해 작성하는 데 장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보고내용 및 형식의 흠결 여부를 확인한 후 접수하는 검토 업무 성격상 최소처리시간이 필요해 효율적 처리방식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21~2023년 중 연 평균 1만1349건(월 946건)이 보고되는 등 업무량 증가에 따른 심사 적체 가능성이 인지됐다.
구체적으로 변경이 67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설정(2748건), 해지(1847건)가 뒤를 이었다.

이에 앞으로는 보고서 양식을 표준화한다. 지난해 6월 개정된 보고서식을 반영해 핵심사항 위주로 구성된 양식으로 시스템을 개선한다. 서술형이 다수였던 기존 방식 대신 객관식이나 단답형을 채워 넣었다.

보고서 출력기능도 구비했다. 작성자가 시스템으로 입력한 내용을 내부보고·날인·제출 등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편의지원 기능도 마련했다. 펀드명 입력 시 자산운용 상시감시 시스템 등과의 연동을 통해 검색·확인 절차를 거쳐 입력할 수 있게 됐다. 기재 오류 발견 시 보고자는 유선을 통해 반송 요청을 해야 했으나, 이제 해당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금감원도 용이한 검토를 위한 개선을 단행했다. 우선 데이터 입력방식으로 변경으로 통해 보고 내용 상세 검색 및 보고자료 일괄 조회·다운로드 기능이 탑재됐다.

또 파일로 제출된 펀드 규약에서 ‘조항 단위로 목차를 추출’해 시스템상에서 검색을 진행하는 최신 기술도 들여왔다. 특히 사전에 지정된 키워드 자동 검색 및 사용자의 키워드 추가 검색 등 기능도 추가됐다.

끝으로 변경보고의 경우 지정 사유별로 입력토록 해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펀드 관련 보수, 집합투자업자, 신탁업자, 운용역, 펀드 회계기간, 만기 등 변경이 이에 해당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활한 보고체계 정착을 위해 이달 중 자산운용사 보고 담당자 대상 사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FINES금융정보교환망 홈페이지에 관련 설명자료도 게시해놨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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