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숨고르는 답답 증시...증권가 목표주가 최다 상향 종목은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6 05:00

수정 2024.04.16 05:00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최근 한 달간 목표주가 상향 제시 종목
종목 목표가 상향 보고서 수 평균 목표주가
SK하이닉스 18건 20만7400원
크래프톤 10건 28만8810원
LG생활건강 7건 39만9286원
HD현대일렉트릭 6건 18만7364원
현대모비스 5건 30만2609원
(각 증권사)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린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심리가 몰린 반도체주를 비롯해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게임주, 화장품주 등이 주인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12일 기준) 증권사가 해당 종목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보고서는 모두 309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목표주가를 하행 조정한 보고서(151건)의 2배가 넘는다.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가 제일 많은 곳은 SK하이닉스로, 총 18건에 이른다. 평균 목표주가는 종전보다 20.1% 뛰어오른 20만7400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2만5000원에서 18만8400원으로 60%나 높였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입지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신증권 신석환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엔비디아에 5세대 HBM(HBM3E)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경쟁사의 HBM3E 양산이 예정돼 있으나 경쟁 심화보다는 HBM의 수요 증가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1위 HBM업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실적 개선주들도 증권가의 관심을 끌었다. 크래프톤의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는 한 달 간 10건이 나왔다. 평균 목표주가는 28만8810원으로, 10.4% 높아졌다.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선점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올해 1·4분기 영업이익(2507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90.6% 증가할 전망이다.

상상인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전 세계 게임시장 중에서도 인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하반기 인도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최상위 게임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하루 매출 5억원이 기대되고, 글로벌 6주년 업데이트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1·4분기 호실적이 예고된 LG생활건강(7건), HD현대일렉트릭(6건), 현대모비스(5건) 등도 목표가 상향 보고서가 많이 발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41.4%나 올렸다.
면세 중심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투자 주지은 연구원은 “중국 따이공 관련 대량 구매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4·4분기 면세 매출이 급감했지만 올해 1·4분기 면세 매출(1727억원)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인공지능(AI)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투자 활성화가 예상된다는 점, 현대모비스는 영업현금흐름 개선으로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대감이 커진다는 점이 각각 목표가 상향 배경으로 꼽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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