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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출퇴근 혁명 '한강 리버버스' 첫 건조..10월 한강물길 가른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4 15:39

수정 2024.04.14 15:39

총 8대...외부 충격·화재에 강한 알루미늄 소재 전기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으로 제작 10월부터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이용
오는 10월 한강에 새로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 모두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한강 리버버스 운영 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10월 한강에 새로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 모두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한강 리버버스 운영 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오는 10월 한강에 새로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의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경상남도 통영시 소재 한강 리버버스 선박 건조 현장에서 진행된 착공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끊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오는 10월 한강에 새로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의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경상남도 통영시 소재 한강 리버버스 선박 건조 현장에서 진행된 착공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끊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배를 타고 한강 물길을 통해 서울 강북과 강남을 오갈 수 있는 '리버 버스' 8척 선박이 제작에 착수했다. 건조된 선박들은 오는 10월경에 한강에서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 서울시가 그동안 풀지 못했던 강북~강남 출근길이 새롭게 탄생하는 리버버스로 단박에 해결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해온 리버버스가 성공할 경우 기후교통카드에 이은 출퇴근 혁명이 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 리버버스는 버스·지하철 같은 대중교통과 환승할인이 가능하고,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대 마곡에서 잠실까지 최소 54분에 이동할 수 있다.

선박 8대 건조 착수...10월부터 운항
서울시는 한강에 새롭게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 모두 건조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강 리버버스는 길이 35m, 폭 9.5m, 150t급 선박으로 제작해 한 번에 199인이 탑승할 수 있다. 일반적인 선박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인 강화플라스틱(FRP)보다 가벼우면서 외부 충격과 화재에 강하고, 연료도 약 35% 절감할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로 외관을 만든다. 디젤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8% 가량 적은 전기-디젤 하이브리드가 탑재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한다.

이동 중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과 경치를 만끽할 수 있도록 파노라마 통창도 설치한다. 선박 내에는 자전거 거치대도 설치해 자전거 휴대 탑승이 가능하도록 했다. 휠체어석 배치와 무장애 설계(Barrier-Free Design)로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용요금은 광역버스 기본요금과 동일한 3000원으로 책정했다. 교통체증이 없고, 전원 좌석제에 선내 카페테리아 등을 갖춰 타 교통수단 대비 편의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반영했다. 모든 좌석에는 개인 테이블도 갖춘다. 기후동행카드 6만8000원권으로 추가 요금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다.

버스·지하철처럼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태그해 탑승하면 된다. 환승할인을 위해서는 하차시 무조건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해야한다. 교통카드가 없을 경우 선착장에 설치될 발권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해 탑승할 수 있으나, 환승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경기·인천과 논의해 수도권 대중교통 수단과의 환승할인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기이용 승객을 위한 월간·연간 등 기간제 이용권, 서울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1·3·7일권 등 전용 요금제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한강에 새로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의 건조 작업에 돌입했다. 리버버스는 10월부터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한강 리버버스와 선착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오는 10월 한강에 새로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의 건조 작업에 돌입했다. 리버버스는 10월부터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한강 리버버스와 선착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출퇴근 시간대 15분 간격...정시성 확보
한강 리버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총 7개 선착장에서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구분해 평일 하루 68회 운항한다. 운항 시간은 평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는 15분 간격, 그 외 시간대와 주말 및 공휴일은 30분 간격으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운항해 정시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마곡·여의도·잠실 선착장 세 곳만 정차하는 ‘급행노선’도 출퇴근 시간대에 16회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일반노선 이용 시 75분이 소요된다면, 급행노선은 21분이 단축된 54분만에 이동 가능하다.

내년 이후에는 한강 주요지점인 상암, 노들섬, 반포, 서울숲, 당산 등으로도 선착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김포~서울 노선은 김포시와 협력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7개 선착장은 4월 중 착공에 들어간다. 주변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 노선 신설·조정, 주변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정비 등도 함께 진행한다.

여의도·옥수·뚝섬 선착장은 지하철에서 선착장까지 도보 5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지하철역과 거리가 있는 마곡·망원·잠원·잠실 선착장은 주변도로 여건을 고려해 버스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할 계획이다. 또 모든 선착장 주변에 따릉이 15~30대를 배치한다.

한편 서울시가 한강 리버버스 이용수요를 조사한 결과 연간 탑승객수는 2025년 80만명에서 2030년 25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연간 약 900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고 시는 밝혔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가 건조에 들어가 새로운 대중교통 시대를 위한 힘찬 첫걸음에 내딛었다”며 “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들이 10월에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서울=뉴시스]한강 리버버스 노선, 시간표.(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한강 리버버스 노선, 시간표.(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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