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낮 기온 31도…김포한강마라톤 참가자들 땀범벅 "벌써 여름?"

뉴스1

입력 2024.04.14 14:41

수정 2024.04.14 19:38

14일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보인 가운데 제12회 김포한강마라톤에 참가한 시민들이 안내에 맞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4.04.14. 이시명기자/뉴스1
14일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보인 가운데 제12회 김포한강마라톤에 참가한 시민들이 안내에 맞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4.04.14. 이시명기자/뉴스1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이번 여름도 끄떡없을 것 같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은 가운데 14일 낮 12시께 경기 김포시 종합운동장은 전국에서 모여든 마라톤 동호인들의 발걸음으로 가득 찼다.

김포시가 주관하고 김포시체육회·김포시육상연맹이 주최한 제12회 김포한강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날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의 낮 기온은 최고 31도를 기록했다.

전날 낮 최고기온이 29.6도까지 치솟은 것에 더해 이날은 30도를 돌파하면서 4월의 때 이른 더위가 이틀간 이어진 것이다.



이 탓에 결승선을 통과한 마라톤 동호인들은 온몸에 구슬땀을 가득 머금은 채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만난 박초록 씨(30)는 "오늘 유독 더운 날씨 탓에 완주하는 데 힘이 들었다"면서도 "버킷리스트였던 마라톤 완주를 달성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소영 씨(36)는 "최근 폐렴에 걸려 건강이 좋지 않아 고생했는데, 이례적으로 찾아온 더위 속에서 마라톤 완주와 함께 아픈 기운을 떨쳐 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어쩌면 행운이 찾아올 것도 같다"고 전했다.

유동규 씨(가명·40)는 "벌써 찾아온 여름 날씨를 달리면서 이겨낸 것 같다"며 "여름의 더운 기운을 마라톤으로 떨쳐낸 것 같아서 이번 여름은 무탈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열린 김포시한강마라톤은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북변IC, 홍도평 초소를 지나 한강 변을 달리는 하프(20㎞)와 10㎞, 5㎞로 구성됐다.

김포시는 이번 대회에 약 7000명이 참가하는 등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마라톤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시는 향후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와 시민화합 등을 위해 축제 규모를 확대해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부터 이틀간 이어진 4월의 때 이른 더위는 15일 한풀 꺾일 전망이다.


수도권기상청은 15일 낮 최고기온을 21도로 예보하는 등 이날에 비해 10도가량이 낮아질 것으로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