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12석 '조국혁신당' 범야 교섭단체 추진..18석 '국민의미래'는?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05:00

수정 2024.04.15 05:00

조국혁신당 교섭단체시 상임위 與에 더 불리
모든 상임위 간사, 與 1 vs. 野 2
與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원내교섭단체 가능성
여권 내 필요성 제기 "원내 4당 체제 구축"
국민의미래 인요한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미래 인요한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당선인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당선인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12석의 조국혁신당이 소수정당들을 끌어모아 8명을 보충해 원내교섭단체 지위에 올라설 경우, '원내 4당' 체제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8석 의석을 확보한 국민의미래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중 2명을 충원해 새로운 원내교섭단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일종의 가능성에 불과하지만 조국혁신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된다면 모든 상임위원회에 '여 1 vs. 야 2' 간사 체제가 구축돼, 국민의미래를 통한 '원내 4당 체제'가 거대야당에 맞서기 위한 카드로 검토될 수 있다는 의견이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위성정당들의 별도 교섭단체 추진이 시도된 바 있어 22대 국회에선 정국 특성상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61석, 더불어민주연합은 14석, 국민의힘은 90석, 국민의미래는 18석, 조국혁신당은 12석을 차지했다. 개혁신당이 3석, 새로운미래는 1석, 진보당은 1석이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민주연합의 경우, 당선인 14명 중 용혜인 기본소득당 당선인, 정혜경·전종덕 진보당 당선인, 한창민 사회민주당 당선인 등 4명은 원대 복귀하게 된다. 아울러 시민사회 국민후보로 배정돼 당선된 서미화·김윤 당선인 등 2명도 민주당에 합류하지 않을 수 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8석을 모아야 하는 조국혁신당 입장에서 이들 6명 외에도 새로운미래 김종민 당선인과 진보당 윤종오 당선인 등 2명을 끌어모은다면 20석을 채우게 된다.

조국혁신당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여소야대를 맞이하는 여권에서도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8석을 확보한 터라 2석만 추가된다면 무난하게 원내교섭단체가 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임기를 3년 남겨둔 상황에서 단순한 여소야대 정국이 아닌 야권 원내교섭단체 2곳을 상대해야 하는 여당 입장에선 범여권 성격의 원내교섭단체 1곳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권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3석을 확보한 개혁신당은 보수정당이지만 여권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에서 의원 2명을 충원하는게 현실적이란 분석이다.

만일 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으로 일부 의원들이 이동할 경우, 국민의힘에서도 국민의미래에 의원들을 보낼 명분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조국 대표는 분명히 20명을 채워 교섭단체를 만들려고 할 것이기에 여권에서도 원내교섭단체가 있어야 한다"면서 "2개의 야권 교섭단체를 상대하기 보다 4당 체제를 만드는 것이 더 협상력을 가질 요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의원이 충원되면 의원 꿔주기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조국혁신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된다면 여권도 가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상임위에서 야당의 입법 독주를 막을 최소한의 방어선이라도 구축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