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조국 "尹과 회담 원해" 요청하더니.."꼴잡하고 얍실" 비난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07:48

수정 2024.04.15 07:48

국립서울현충원 찾은 조국 대표 / 연합뉴스
국립서울현충원 찾은 조국 대표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회담을 요구하면서 과거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요청을 거절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조 대표는 지난 14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원내 제 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라며 공식 회동을 제안했다.

이어 "공개 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 공개 요청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의 답변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은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구속시킨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만나지 않았다"라며 "'국정 파트너'가 아니라 '피의자'로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이용해 정적을 때려잡으면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은 무난하다고 믿었을 거다.
꼴잡하고 얍실한 생각"이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의 목표 달성은 무산됐고,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했다"라고 비난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12일 윤 대통령과 회담에 대해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라며 "국정을 책임지는 윤 대통령도 야당의 협조와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때려잡는 게 목표라면 대화도 존중할 필요도 없겠지만, 야당과 국회도 대통령과 국정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이라고도 했다.

2022년 5월 정부 출범 뒤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올해 2월 KBS 대담에서 "영수회담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진 지 꽤 된다"라고 했고, 대통령실도 "여당 대표를 배제한 영수회담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잔재"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