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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퇴직연금 벤치마킹 먹혔다···BF 중 선두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09:26

수정 2024.04.15 09:26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
최근 1년 수익률 21.66% 기록
디폴트옵션 내 동유형 중 1위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처음 ‘연금 선진국’ 호주 퇴직연금을 벤치마팅한 밸런스드펀드(BF)가 최근 1년 수익률 기준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내 선두를 차지했다.

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혼합형)’ 디폴트옵션 클래스의 최근 1년 수익률(12일 기준)은 21.66%로 집계됐다. 전체 BF 중 1위 성적이다. 최근 6개월, 연초 이후로 따져도 각각 17.79% 12.05%를 가리켰다.

시리즈 내 또 다른 상품인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안정형(채권혼합형)’ 디폴트옵션 클래스 최근 1년과 6개월 수익률도 각각 8.78%, 8.93%였다.

성장형과 안정형 전체 클래스 설정액은 각각 137억, 217억으로 두 유형 모두 연초 대비 50억원 이상 증가했다.


투자자 은퇴 시점을 목표로 그에 따라 자산배분 방식에 변화를 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달리 BF 유형은 사전에 정해진 위험수준에서 자산배분이 이루어진다. 때문에 가입자 위험성향에 맞는 최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단 특징이 있다.

‘한국투자MySuper알아서’ 시리즈는 호주형 디폴트옵션인 마이슈퍼(Mysuper)의 투자목표, 자산배분, 저비용 등 성공요인을 벤치마킹했다. 특히 투자목표는 은퇴 자금의 실질 구매력 확보를 위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동 초과수익 추구다.

이에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연관성 높은 호주 주식, 미국 물가연동국채, 대체자산(금, 원자재, 부동산 등)과 미국 대형성장주, 국내 채권까지 전 세계 다양한 자산을 편입한다.

퇴직연금 전용 상품인 만큼 장기투자를 감안하면 저렴한 보수도 이점이다. 성장형과 안정형 총보수는 각각 0.47%, 0.34%다. 두 유형 모두 디폴트옵션 내 BF 평균(0.49%)을 밑돈다.

고객은 위험 추구 성향과 투자 목표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성장형은 주식 비중이 70% 이상으로 위험자산을 확대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안정형은 주식을 제외한 안전자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설정했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담당 상무는 “해당 시리즈는 물가상승률 관련 자산을 편입해 변동성은 낮추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고물가 시대에 각광받을 만한 효율적인 자산배분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오 상무는 이어 “원화투자자를 위해 자체 개발한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장기적 초과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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