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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다니는 GIST 학생에게 전해주세요"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11:24

수정 2024.04.15 13:36

황승재 박사과정생 조모 이온순 여사 1000만원 기부
GIST, 물리·광과학과 학생 지원·학과 발전 위해 사용
광주과학기술원(GIST) 물리·광과학과 황승재 박사과정생의 조모 이온순 여사(85세)가 발전기금 기탁식을 가진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GIST 물리·광과학과 유운종 부학과장, 이상윤 교수, 황승재 박사과정생, 이온순 여사, 정용화 대외부총장, 황 씨 부친 황정태 씨, 김재관 대외협력처장. GIST 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 물리·광과학과 황승재 박사과정생의 조모 이온순 여사(85세)가 발전기금 기탁식을 가진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GIST 물리·광과학과 유운종 부학과장, 이상윤 교수, 황승재 박사과정생, 이온순 여사, 정용화 대외부총장, 황 씨 부친 황정태 씨, 김재관 대외협력처장. G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항상 베푸는 삶을 강조하며 손자에게도 나눔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이야기해 왔는데, 최근 뉴스를 통해 이공계 대학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손자가 다니는 학교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물리·광과학과 황승재 박사과정생의 할머니 이온순 여사가 지난 12일 GIST 총장실에서 열린 기탁식에서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하며 이같이 말했다. GIST는 이온순 여사의 기탁금을 물리·광과학과 학생 지원 및 학과 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현재 스핀 양자정보 연구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황승재 학생은 지난 2017년 GIST에 입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석박사통합과정에 진학했다.
황 씨는 "학교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제 자신이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음을 느껴왔다"며 "이번에 할머니의 기부가 학교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황 씨의 부친인 정태 씨는 "그동안 아들이 GIST에서 많은 지원을 받으며 걱정 없이 학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학교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서 "어머니가 기부하신 장학금이 다른 학생들에게도 학업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기철 총장은 "황승재 학생 가족의 GIST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과 나눔에 감사드리며, 이번 기부가 GIST 기부문화 확산에 큰 울림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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