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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두달간 온실가스 3600t 감축효과"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13:44

수정 2024.04.15 13:44

이용자 4%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승용차 운행량 하루 1만1천대 감소 추정
"총 이용자수로 환산하면 두달간 온실가스 3600t 감축"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일평균 2만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온실가스 3600t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광화문역에 기후동행카드 이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일평균 2만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온실가스 3600t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광화문역에 기후동행카드 이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달이 됐다.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가운데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후 온실가스 3600t을 감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기후 위기 대응은 물론 시민들의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 경감까지 기후동행카드 시행 목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일평균 2만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온실가스 3600t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3월 8~11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용자의 4%인 127명이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기후동행카드 평일 사용자수가 평균 50만명임을 감안했을 때 4%에 해당하는 약 2만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일 평균 2만명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승용차 운행량도 하루 1만1000대 가량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승용차 1대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96t임을 감안해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두 달만에 약 36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산출했다.

이외에도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절감한 교통비는 1인 월평균 약 3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20대 2만9000원 △30대 2만7000원 △40대 2만8000원 △50대 3만1000원 △60대 3만5000원이었다. 지난 2월 26일부터 만 19~34세의 청년은 월 7000원 추가 할인되므로 3월 이후 절감효과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동행카드 구매 연령대는 △20대 29% △30대 28% △40대 15% △50대 18% △60대 9% 였다. 주이용층은 출퇴근 등이 많은 20~30대가 많았다.

기후동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횟수는 3.4회였다.
일반 교통카드 2.5회에 비해 0.9회 많았는데 환승시간 등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한편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와 문화·공원시설 입장료 할인 연계,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도입, 인접 지자체로의 서비스 범위 확대 등 다양한 지원 및 제도 개선을 앞두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착한 습관으로의 변화로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생활전반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도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교통패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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