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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은 끝났는데…전·현직 여야 제천시장은 연장전

뉴시스

입력 2024.04.15 11:34

수정 2024.04.15 11:34

제천시 "찬조연설 중 시정 펨훼 前시장 강력 대응"
지원 유세하는 이상천 전 제천시장(가운데) *재판매 및 DB 금지
지원 유세하는 이상천 전 제천시장(가운데)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 22대 총선이 현역 의원의 재선으로 끝났으나 국회의원 선거와는 무관한 전·현직 제천시장이 연장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 기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천 전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 김창규 현 시장을 비판한 것에 관해 제천시가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제천시는 15일 입장문에서 "이 전 시장이 총선 후보 찬조 연설에서 제천시장 공약사업 중 일부를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시정을 폄훼한 발언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 시정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충고도 곁들였다.

시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지난 1월5일 민주당 신년인사회에서 "1조4000억 원(2021)이었던 시 예산이 2023년 1조2000억 원으로 줄고, 투자유치로 안 보는 의림지리조트와 데이터센터를 실적으로 잡고 있다"며 "(김창규 제천시장이)거짓말을 하도록 공무원들이 서포트하고 논리를 만들어 주고 있는데, 그런 거짓말을 시민들이 모른다는 게 더 서글프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같은 당 이경용 후보 역전시장 유세에서도 그는 "공공기관 3개 유치, 용두천 복원, 공공병원 유치 등 김 시장의 공약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시장 뽑으면 제천의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는 "시 예산은 2020~2022년 매년 10% 이상 성장했고, 2023년 1조7149억 원을 결산 중"이라며 "국가 4차산업 핵심 빅데이터 산업 인프라 데이터센터는 다른 지자체도 투자유치 실적에 포함하고 있고, 한국전력 수전 신청을 완료하는 등 실체 있게 추진 중"이라고 반박했다.

공공기관 유치와 용두천 복원 공약사업에 관해서도 "용두천 대체 주차시설 확보를 위해 남천 주차타워 건립을 추진 중이고,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전국을 순회하고 있으며 특히 코레일계열사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공병원 관련 비판에 대해서는 "최적화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만 했다. 시는 "명지병원은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하는 성과를 냈고, 도내 최초 공공산후조리원을 착공했다"고 부연했다.


시는 "역동적인 경제도시 제천 건설을 목표로 민선 8기가 순항하는데도 지속적으로 허위공약이라며 시정을 폄훼하고 매도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시정발전을 저해하는 발언은 법적조치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김 시장과 이 전 시장은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맞붙었다.
재선에 도전했던 이 전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우세했으나 김 시장에게 2600여 표(4.26%p) 차이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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