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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적에 쉽게 타깃되는 전투복 '녹색 견장' 모든 부대활동서 뺀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15:43

수정 2024.04.15 15:46

북한 저격수 운용·드론 공격 등 대응 차원…정복에는 유지
[파이낸셜뉴스]
2023년 12월 10일 강원 인제군에 위치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KCTC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이 장갑차 건물 내 적을 소탕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3년 12월 10일 강원 인제군에 위치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KCTC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이 장갑차 건물 내 적을 소탕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육군은 지휘관이나 지휘자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작전이나 훈련 시 제거할 수 있다'는 녹색 견장 패용 규정을 평시 모든 부대 활동으로 확대·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실전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평시에도 지휘관의 녹색 견장을 달지 않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녹색견장 미 패용 방침과 관련, "저격수 운용 등 현대전 양상을 고려해서 좀 더 실전적으로 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의견들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이 녹색 견장을 달지 않기로 한 것은 전투복에 특이한 표식이 있을 경우 쉽게 노출돼 적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휘관의 녹색 견장은 주야간을 불문하고 적군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생존의 취약성을 더욱 늘린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특히 북한군은 원거리에서 조준 사격할 수 있는 저격수를 분대마다 운용하고 있고 최근 드론 등의 무인 공격 무기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현대전의 전장 추이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의식행사 때 입는 정복에는 지금처럼 녹색 견장을 달기로 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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