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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가주연, 스페인 '프레미오 하엔 콩쿠르' 우승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14:38

수정 2024.04.15 14:38

피아니스트 가주연. 금호문화재단 제공
피아니스트 가주연. 금호문화재단 제공

피아니스트 가주연(29)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제65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15일 밝혔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 음악 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레미오 하엔 콩쿠르는 만 31세 이하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한다. 역대 우승자로는 러시아의 보리스 블로흐(1975년),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리아네스(2001년), 러시아의 일리야 라쉬코프스키(2005년) 등이 있다. 또 한국인 우승자로는 김홍기(2018년)와 박진형(2023년)이 있다.

올해는 72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1·2차 본선과 실내악 준결선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가주연은 결선 무대에서 말라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로베르토 루메노프(불가리아), 3위는 데렌 왕(중국)이 수상했다.

가주연은 1위 상금 2만유로(약 2900만원)와 함께 우승 부상으로 낙소스 레이블 음반 녹음 및 스페인 하엔, 우베다, 말라가와 독일 보훔에서의 연주 투어 기회를 갖는다.
가주연은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매 경연마다 순수히 음악에만 집중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이미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좋은 결과까지 받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주연은 예원학교와 연세대를 거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한 후 전문연주자과정을 수학 중이다.
201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2020년 수리음악콩쿠르 전체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9년 한국쇼팽콩쿠르 1위, 뉴욕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트로이스도르프 국제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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