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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역사적 가치 전달...'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개관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14:30

수정 2024.04.15 14:58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희생된 29명 순국기념관 확대
제105주년 4.15추모제도 개최
화성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역사적 가치 전달...'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개관
【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4.15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105주년을 맞아 화성지역의 격렬했던 독립운동을 널리 알리고 역사적 가치를 전하기 위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이 공식 개관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희생된 29명(제암리 23명, 고주리 6명)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운영해 왔으며, 이를 대규모로 확대해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건립했다.

기념관은 제암리 학살사건이 이루어진 현장에 연면적 5414㎡ 규모의 지상 1층, 지하 1층의 기념관과 역사문화공원이 함께 자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전시실은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어린이전시실 3개로 화성시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상설전시실은 개항기부터 광복까지 화성독립운동사를 주제로, 기획전시실에서는 화성독립운동의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시민들에게 전시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관람은 16일부터 가능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교육 및 전시해설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시는 이날 고주리 순국묘역 덕우공설묘지와 제암리 23인 순국묘역에 추모제도 개최했다.

시는 매년 화성시 4.15 제암리·고주리 추모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모제를 개최하며 화성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나아가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보훈정책 확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일제강점기 화성지역은 3.1운동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던 역사의 현장이었다"며 "화성 독립운동기념관은 우리의 뿌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자는 사명감의 출발이다"고 말했다.


이어 눈길을 걸을 때 내가 걸어간 길이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되므로 어지럽게 걷지 말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을 인용하며 "오늘 우리는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이 걸어간 길 위에 한걸음을 더 내딛고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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