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안정-공직기강 강조한 尹, 16일 총선 입장 밝힌다

윤 대통령, 총선 참패 뒤 거듭 민생 강조
인적쇄신 추진하면서 느슨해질 공직기강 잡기
16일 국무회의 통해 총선 관련 언급할 듯
후임 비서실장 인선 이번 주내 마무리 전망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국정의 우선순위는 '민생 또 민생'"이라면서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4·10 총선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한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민생을 언급하면서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기존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강도 점검해줄 것을 주문했다.

총선 패배 이후 윤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추진하는터라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 기존에 추진하던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와 주례회동에서 "민생안정을 위해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와 공직기강을 다시 점검해 달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 관련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속한 국정쇄신 의지와 함께 민생 우선 기조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쇄신 척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야당과의 협치 수준과 범위 등을 놓고 어떤 수위를 내놓을 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여권 일각에선 대통령실이 협치의 시나리오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개최, 총리 및 내각에서 야당 몫 추천 수용, 여야정 협의체 부활 등의 카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 날인 지난 11일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국정쇄신의 주요 평가요소인 인사를 앞두고 윤 대통령의 막판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일단 이번 주 내로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고, 이후 후임 총리 인선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로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이정현 전 국민의힘 의원 외에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총리 후보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야당 성향의 깜짝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윤 대통령의 최종 의중이 주목된다.

[e-mail]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