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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트럼프, 형사 재판·트럼프미디어 주가 폭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6 07:01

수정 2024.04.16 07:58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 도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미 전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재판을 시작한 가운데 그의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18% 넘게 폭락했다. 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 도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미 전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재판을 시작한 가운데 그의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18% 넘게 폭락했다. 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게 15일(현지시간) 악재가 겹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전직 대통령으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을 받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돈 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트럼프미디어는 그의 재판 개시와 대규모 신주발행 소식에 충격을 받아 주가가 폭락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재판 시작

트럼프는 이날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정에 섰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미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재판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6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성추문을 막기 위해 포르노 배우에게 '입막음용 돈'을 회삿돈을 줬고, 이를 숨기기 위해 장부를 조작한 혐의다.

뉴욕 맨해튼 검찰은 트럼프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자신과 과거 성관계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이 '입막음 돈'을 회삿돈으로 줬고, 그 기록을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맨해튼 검찰이 제기한 혐의는 34개에 이른다.

이 재판은 트럼프가 기소된 형사재판 4건 가운데 하나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판 일정이 확정된 유일한 재판이다.

맨해튼지방법원은 앞으로 한 달 넘게 재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트럼프미디어 주가 폭락


트럼프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그룹(TMTG) 주가는 이날 5.98달러(18.35%) 폭락한 26.61달러로 추락했다.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이 트럼프미디어와 합병을 확정한 지난달 22일 마감가 36.94달러에 비해서도 28% 가까이 낮은 주가다.

트럼프미디어 주가를 좌우하는 트럼프의 대선에 먹구름이 드리운데다 트럼프미디어가 이날 공시에서 약 2150만주 신주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것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트럼프미디어 지분 약 57%를 갖고 있는 트럼프는 상당한 평가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트럼프 보유 지분 가치는 12일 32.59달러 마감가를 기준으로 해도 약 25억6000만달러에 그친다.

우회상장 뒤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26일 지분 평가액 45억9000만달러에 비해 이미 44% 넘게 급감했다.
이날 18% 넘게 주가가 더 폭락함에 따라 그의 지분 평가액 역시 큰 폭으로 줄게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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