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이 100조 원 가까이 늘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 종목은 260곳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000660)는 석 달 동안 시총이 약 30조 원 불어나 국내 주식 종목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주요 그룹 중 시총 1위는 약 750조 원에 이르는 삼성그룹이 차지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총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 시총 규모는 올해 1월 초 2503조 원에서 3월 말 2599조 원으로 불었다. 최근 3개월 새 96조 원(3.8%↑)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시총 1조 클럽'에 오른 주식 종목도 올해 초 259곳에서 3월 말 263곳으로 4곳 늘었다.
같은 기간 시총 규모가 1조 원 넘게 증가한 주식 종목은 35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조 원 이상 불어난 곳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005930) 등 2곳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시총 규모는 올해 초 103조6675억 원에서 3월 말 133조2244억 원으로 29조5568억 원(28.5%)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475조1946억 원에서 491조9100억 원으로 16조7153억 원(3.5%) 증가했다.
반면 시총 규모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다. 올해 초 100조5030억 원에서 3월 말 92조4300억 원으로 8조730억 원 감소했다. 이어 △네이버(035420)(6조5125억 원↓) △포스코홀딩스(005490)(5조5817억 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4조7668억 원↓) △LG화학(051910)(3조8472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식 종목별 시총 규모 톱5에는 변동이 없었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다. 이어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자동차(005380) 순이다.
다만 시총 규모 '톱10'에는 일부 변화가 있었다. 기아(000270)는 올해 초 7위에서 3월 말 기준 6위로 한 계단 전진했다. 셀트리온(068270)은 10위에서 7위로, 삼성SDI(006400)는 11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올해 초 시총 8위였던 네이버는 석 달 만에 11위로 밀려났다.
석 달 새 시총 규모 상위 100위 안에 든 주식 종목은 총 7개다. 114위에서 62위로 점프한 HD현대일렉트릭(267260)을 비롯해 △SKC(011790) △엔켐(348370) △현대로템(064350) △LIG넥스원(079550) △리노공업(058470) △NH투자증권(005940) 등이 톱100에 입성했다.
3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263개 주식 종목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에HLB테라퓨틱스(115450)다. 올해 초 3193억 원에서 3월 말 1조189억 원으로 석 달 새 무려 219.1% 올랐다. 엔켐도 같은 기간 1조3522억 원에서 4조1764억 원으로 늘어 208.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그룹 중에서 3월 말 기준 시총 규모가 100조 원을 넘은 곳은 총 4곳이다. 삼성그룹·SK그룹·LG그룹·현대차그룹 등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초 718조1455억 원에서 3월 말 754조5284억 원으로 36조3829억 원(5.1%) 늘었다. 4대 그룹 중 시총 증가액이 가장 컸다.
2위는 LG그룹을 제친 SK그룹으로 같은 기간 179조6757억 원에서 207조7517억 원으로 28조760억 원 늘었다. 4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시총 증가율(15.6%)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의 시총 규모 증가 영향이 컸다.
LG그룹은 190조20억 원에서 177조3129억 원으로 3개월 새 12조6891억 원(6.7%↓)이 빠지며 시총 3위로 후퇴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시총이 줄어들면서다.
현대차그룹은 138조1219억 원에서 152조5616억 원으로 시총 외형이 커졌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시총이 동반 상승한 덕분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전자, 자동차, 금융, 제약 등의 대장주 종목들은 올 1분기 시총을 상승세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이차전지를 비롯해 화학, 운송 업종의 종목 등은 다소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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